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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나는 중장년층 위한 ‘문화 타임머신’…죽을 때까지 공연”

등록 2015-02-03 19:26수정 2015-02-03 19:26

가수 전영록씨.
가수 전영록씨.
가수데뷔 40돌 공연하는 전영록씨
“40대 후반부터 50·60·70대 중장년층도 문화에 목말라 있어요. 이분들은 제 노래를 듣고 싶어한다기보다 제 노래를 통해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어합니다. 저는 타임머신 기계인 셈이죠. 그분들께 영자도 찾고 철수도 찾아드리고 싶어요. 죽을 때까지 계속 공연하고 싶습니다.”

가수 전영록 씨는 3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기적 계획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그는 3월8일 오후 6시30분 세종문화회관에서 데뷔 40돌 기념 공연을 한다.

1975년 1집 <나그네길>로 데뷔한 그는 ‘불티’, ‘아직도 어두운 밤인가봐’, ‘사랑은 연필로 쓰세요’, ‘애심’, ‘종이학’ 등 수많은 인기곡을 냈다. 싱어송라이터인 그는 이지연의 ‘바람아 멈추어다오’, 양수경의 ‘사랑은 창밖에 빗물 같아요’, 김지애의 ‘얄미운 사람’, 김희애의 ‘나를 잊지 말아요’, 이은하의 ‘돌이키지 마’ 등을 만들기도 했다.

그는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이 “왜 티브이에 안 나오세요?”와 “왜 신곡 안 불러요?”라고 전했다. “우리 같은 가수들이 나갈 곳이 없어요. 노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별로 없고, 토크쇼에 나가면 말도 많이 하고 자기를 종이 구기듯 구겨야 하죠. 제가 나가면 자꾸 쿵후만 시키더라고요. 어느 순간부터 안 나가게 됐죠.”

신곡 발표를 안 하는 이유에 대해 그는 “신곡을 발표하고 싶지만, 사람들이 신곡보다 예전 노래 듣기를 더 원해요. 후배에게 길을 열어주는 차원에서도 노래를 작곡해 다른 가수들에게 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최근 ‘토토가’, ‘세시봉’ 같은 복고 바람이 이는 것에 대해 그는 “복고는 진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유독 80년대만 소외되는 것에 대한 아쉬움도 나타냈다. “세시봉은 70년대, ‘토토가’와 ‘응답하라’는 90년대 복고입니다. 80년대의 10년은 빠져 있어요. 제가 주도할 순 없고, 방송이나 어디서든 재조명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원로 배우 황해와 가수 백설희씨 사이에서 태어난 그는 첫째 딸 보람(걸그룹 티아라 멤버), 둘째 딸 우람(걸그룹 디유닛의 멤버) 모두 가수로 활동해 연예인 가문을 이뤘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에스에이커뮤니케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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