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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이런 가족 저런 가족…우리 가족 배꼽 잡네

등록 2015-02-17 15:39수정 2015-02-17 15:47

[설 공연] 뮤지컬
아이돌 무대 화려한 ‘로빈훗’
아버지 잇고픈 아들 ‘킹키부츠’
게이 가족 ‘라카지’ 폭소 터져
‘행복한 가족은 미리 누리는 천국과 같다’고 했다. 설 연휴에 신나는 뮤지컬 한편으로 가족 사랑을 다져보자.

뮤지컬 로빈훗 / 사진 각 회사 제공
뮤지컬 로빈훗 / 사진 각 회사 제공
■ 전설의 영웅이 돌아왔다 <로빈훗>

한국에 홍길동이 있다면, 영국에는 로빈훗이 있다. 이미 영화·소설·애니메이션 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영국의 의적 로빈훗의 이야기가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아름답고 웅장한 음악,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토리, 화려한 무대로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왕위 찬탈을 꾀하는 ‘존’ 왕자와 노팅엄의 영주 ‘길버트’에 의해 억울한 누명을 쓰게 된 로빈훗. 불의한 일당에 맞서 적통 왕위 계승을 돕고자 하는 로빈훗은 과연 임무를 수행하고 새로운 영웅으로 등극할 수 있을까? 주인공 로빈훗에는 유준상·이건명·엄기준이, 적통 왕위 계승 왕세자 ‘필립’에는 박성환·규현·양요섭이 캐스팅됐다. 아이돌 무대를 기대하는 자녀들과 함께 보기에 제격이다.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02)764-7857~9.

뮤지컬 라카지 / 사진 각 회사 제공
뮤지컬 라카지 / 사진 각 회사 제공
■ 아버지의 유산을 지켜라 <킹키부츠>

뮤지컬 <킹키부츠>는 아버지의 유산을 지켜내는 아들의 이야기다.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과 함께 빚만 남은 구두공장을 물려받은 ‘찰리’. 저가 구두의 공세에 맞설 새로운 아이템을 고민하던 찰리는 여장남자 ‘롤라’를 만나면서 여장남자들이 신는 아름다운 부츠인 ‘킹키부츠’를 고안한다. 힘을 모아 아버지의 구두공장을 지켜내는 기적 같은 성공 이야기엔 경제위기 속 노동자들의 희생, 아버지와 아들의 세대 갈등, 진정한 꿈을 찾는 젊은이들의 방황 등을 잘 담아냈다.

주인공 ‘찰리’ 역은 김무열·지현우·윤소호가 맡아 열연을 펼친다. 편견에 맞선 여장남자 ‘롤라’ 역엔 오만석·강홍석이 출연한다. 1980년대를 풍미한 전설적 디바 신디 로퍼가 직접 작사·작곡을 맡은 ‘랜드 오브 롤라’, ‘에브리보디 세이 예’ 등 어깨를 들썩이게 할 음악은 보너스. 신당동 충무아트홀. 1544-1555.

■ 진짜 가족이란 무엇인가 <라카지>

클럽 ‘라카지오폴’을 운영하는 중년 게이부부의 아들이 극우파 보수 정치인의 딸과 결혼을 선언하면서 일어나는 웃지 못할 에피소드들을 담아낸 작품이다. 당신의 가족은 누구인가? 평생 자신을 희생해 자식을 돌봐온 게이 엄마 ‘자자’(앨빈)인가, 낳기만 했을 뿐 얼굴조차 보지 못한 친엄마인가. 단순한 소수자 뮤지컬이 아니라 진한 가족애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배꼽 잡는 연기와 귀에 쏙쏙 꽂히는 음악은 기본. 화려하고 실력있는 춤꾼 ‘라카지 걸’들의 안무가 빛난다. 20년 만에 뮤지컬 무대로 돌아온 배우 송승환, 자자와 앨빈의 1인2역을 오가는 정성화·이지훈 등의 연기를 기대할 만하다. 1막 마지막 곡인 ‘아이 엠 왓 아이 엠’은 놓치지 말아야 할 명넘버다. 서울 역삼동 엘지아트센터. 1666-8662.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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