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시런 영국 싱어송라이터.
첫 내한공연 앞두고 이메일 인터뷰
포크에 힙합 더한 독특한 음악
1·2집 대박…세계적 스타 반열
“뮤비에 노래방 장면…싸이 친해
한국공연 뒤 식도락 체험 할터”
포크에 힙합 더한 독특한 음악
1·2집 대박…세계적 스타 반열
“뮤비에 노래방 장면…싸이 친해
한국공연 뒤 식도락 체험 할터”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3월8일 서울 올림픽공원 핸드볼경기장에서 첫 내한공연을 한다. 2011년 데뷔 이후 포크에 힙합 요소를 결합한 독특한 음악으로 세계적인 스타 반열에 오른 그는 제이슨 므라즈, 데이미언 라이스의 뒤를 잇는 싱어송라이터로도 일컬어진다. 공연을 앞두고 전자우편으로 얘기를 나눴다.
-한국 방문이 처음이다. 기분이 어떤가?
“한국 팬들을 만나보고 싶었는데, 드디어 방문하게 돼 매우 기대된다. 한국에 있는 동안 가능한 한 많은 식도락 체험도 하고 싶다. 먹는 건 나의 큰 기쁨 중 하나니까.”(웃음)
-싸이와 재미난 인연을 맺었다고 들었다.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으로 놀러가는 콘셉트의 ‘싱’ 뮤직비디오 영감을 받았다는 얘기도 있던데?
“싸이와는 시상식에서 몇번 만나면서 친해졌다. 어느날 싸이의 파티에 초대받고 놀러간 적이 있다. 한국식 식당에서 열린 파티였는데, 가보니 사람들이 온통 싸이 가면을 쓰고 돌아다니더라. 누가 진짜 싸이인지 도무지 모를 지경이었다. 그러다가 결국 진짜 싸이를 찾아서 같이 소주를 마시며 한국 친구들과 어울려 놀았다. 싸이는 끝내주는 파티광이다. 파티에서 그보다 더 신나게 노는 사람은 없을 거다. 그날은 이상하면서도 대단히 인상적인 기억으로 남았다. 그날을 떠올리며 뮤직비디오에 한국식 노래방 장면을 넣었다.”
-데뷔앨범 성공 이후 2집 역시 소포모어 징크스를 넘어 크게 성공했다. 비결이 뭔가?
“우선 ‘엑스’가 아니라 ‘멀티플라이’(곱하기)라고 읽는다는 걸 알리고 싶다. 두 앨범의 성공 요인은 공연이라고 생각한다. 2011년 5월부터 꾸준히 공연 투어를 다니면서 팬이 생기고 입소문이 퍼지기 시작했다. 1집 투어로 나를 알리는 데 성공했고, 분위기를 이어 2집으로 좀 더 업그레이드된 음악을 알리게 됐다. 사람들이 내가 ‘원 히트 원더’(반짝 스타)가 아니라 꾸준히 들을 수 있는 아티스트라고 믿기 시작한 것 같다.”
-당신 음악에는 감성적인 포크와 그루브 있는 힙합의 요소가 공존하는 것 같다.
“힙합은 내가 사랑하는 장르 중 하나다. 이런 시도는 다른 아티스트도 많이 했다. 내가 좋아하는 사운드를 어울릴 만하게 조합하는 것뿐이다. 랩을 더함으로써 평범한 사랑·인생 노래가 조금은 색다르게 변신하게 된다. 릭 로스, 타이 달라 사인 등 힙합 아티스트들이 내 노래를 좋아한다고 해서 놀랐다. 특히 더 게임은 내 앨범으로 자신들 투어 버스를 채우고 있다고 전화도 해줬다.”
-영향을 받은 뮤지션이 있다면?
“밴 모리슨, 비틀스, 데이미언 라이스, 니잘로피, 에미넴 등 엄청나게 많다. 그 중 데이미언 라이스는 특별하다. 어렸을 때 처음 그의 무대를 보고 그와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생각했다. 그가 사인과 함께 그려준 그림은 내 팔에 새겨져 있다. 그 뒤 작곡에 깊게 빠져들었고, 정말 혹독하게 연습했다. 그리고는 나만의 미니앨범(EP)을 녹음하기 시작했다.”
-당신을 기다리는 한국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
“무대에는 나 혼자 올라간다. 관객들과 소통하고 즐기는 순서가 많을 거다. 때문에 여러분들이 많이 도와주셔야 한다. 무척 재미있는 공연이 될 거고, 실망하지 않을 거다.” (02)563-0595.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프라이빗커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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