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쓰에이.
인기 아이돌 잇단 귀환
나란히 신곡 낸 엑소·미쓰에이
와이지도 1일 컴백 예고…격돌
나란히 신곡 낸 엑소·미쓰에이
와이지도 1일 컴백 예고…격돌
“장난, 장난, 장난이 아니야.”(미쓰에이 ‘다른 남자 말고 너’) 올봄 아이돌 대결은 장난이 아니다. 에스엠(SM) 소속 엑소(왼쪽 사진)와 제이와이피(JYP) 미쓰에이(오른쪽)가 28일과 30일 나란히 신곡을 내놓았다. 4월1일은 와이지(YG)에서 인기 아이돌 컴백을 예고한 상태다. 대중음악 ‘4월 전쟁’이 시작됐다.
먼저 2집 ‘엑소더스’를 낸 엑소는 컴백을 앞두고 ‘패스코드’라는 이름의 수수께끼 같은 영상을 공개하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해 미니앨범 ‘중독’ 이후 11개월 만인데다가 그 사이에 멤버 2명이 빠져서 10명으로 새롭게 출발하는 엑소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멤버들 각각의 이야기를 환상적으로 풀어내는 스토리텔링 마케팅에다가 판타지적인 세계관을 앞세우고 돌아온 그들은 “음악적으로도 일렉트로닉 성향은 여전하지만 힙합과 비트의 변주를 통해 10개 곡이 각각 다양하고 완성도를 높였다”(음악평론가 서정민갑)는 평가를 받았다. 30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엑소 멤버들은 “‘시선 둘 시선 하나’는 제목과 가사가 시적으로 표현된 곡”(카이) “리듬있는 남자 목소리에 후크송 같은 후렴 부분이 감겨드는 것이 ‘엑소더스’의 매력”(시우민)이라며 음악적 측면을 강조했다.
엑소가 완성도에 주력했다면, 미쓰에이는 좀더 가벼워졌다. 미쓰에이는 지난 30일 자정 7번째 프로젝트 앨범 ‘컬러스’를 발표했다. 음악평론가 김윤하씨는 “타이틀 곡 ‘다른 남자 말고 너’는 여자 아이돌들의 히트메이커라 불리는 블랙아이드 필승이 만든 노래다. 지난 앨범에서 했던 실험적 음악보다는 대중성에 신경 쓴 인상이 강하다. 이번에야말로 차트에서 한번 해보겠다는 의지가 느껴진다”고 했다. 이번에 공개된 ‘다른 남자 말고 너’ 뮤직비디오에서도 핑크색 옷을 입은 멤버들은 도도하지만 가벼운 셔플 댄스를 춘다. 김윤하씨는 “최근들어 아이돌 위기론, 강력한 아이돌이 없다는 이야기가 많았다. 엑소와 미쓰에이 모두 이전에 비해서는 좀더 대중과 가까이 가고자 하는 느낌이 드러난다”고 했다.
지난 30일 ‘다른 남자 말고 너’의 음원이 공개된 뒤 9개 음원사이트에서 미쓰에이의 곡이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했다. 음원사이트 멜론에선 이곡이 31일까지 이틀동안 5번이나 실시간 이용량 최고점을 찍었다. 같은 시간 엑소의 음원은 4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2012년 2월 미쓰에이가 ‘터치’로 컴백했을 때 음원사이트를 휩쓸었지만, 빅뱅 컴백 등에 밀려났던 일을 생각하면 대중음악계 ‘4월 전쟁’의 승부를 가늠하기는 아직 이르다. 공교롭게도 1일 공개될 와이지의 컴백 스타는 빅뱅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사진 각사 제공
엑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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