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계 미다스의 손’으로 불리는 캐머런 메킨토시의 역작, ‘세계 4대 뮤지컬’중 하나, 30여개 나라 300여개 도시에서 공연된 작품, 전 세계 7300만명이라는 경이로운 관객수 동원…. 뮤지컬 <캣츠> 이야기다. 지난해 6년 만의 내한공연을 했던 뮤지컬 <캣츠>가 10일부터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한 달 간의 앙코르 공연에 들어갔다. 1981년 초연 이후 30여년 동안 “보고 또 보는” 대표적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매김한 <캣츠>에는 그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뒷얘기가 넘쳐난다. <캣츠>의 주인공은 무대를 휘젓는 각양각색의 고양이 33마리. 알고 보면 <캣츠>를 10배 더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고양이들의 숨겨진 이야기는 어떤 것이 있을까?
절대 노랜 안 불러, 난 회전 전문
■ 마법사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검정색 딱 달리붙는 매끈한 턱시도를 입은 고양이. 등장인물 전원이 부르는 ‘젤리클 송’ 말고는 절대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대신 마술을 부리는 장면에서 한쪽 다리를 들어 휘두르며 다른 한쪽 다리로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고난도 발레동작 푸에테 연속 30~40회 선보여 환호를 이끌어낸다. 반드시 발레 댄서 출신 배우를 캐스팅한다.
내 분장의 비밀…더 불룩하게!
■반항아 럼 텀 터거 섹시한 반항아로 극 중 암컷은 물론 수컷 고양이들의 관심까지 한 몸에 받는다. 남성적인 매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의상에서 특히 ‘중요 부위’를 강조해 불룩해 보이도록 분장한다. 럼 텀 터거는 화끈한 ‘골반춤’을 선보인다. 195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엘비스 프레슬리의 골반춤을 패러디한 것이다.
성악 전공자만 맡을 수 있다옹~
■선지자 올드 듀터로노미 선지자인 듀터로노미는 젤리클 축제 때마다 한 마리 고양이를 선택해 새 삶을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이가 제일 많은 만큼 춤을 추지는 않는다. 대신 위엄이 넘치는 클래식 발성으로 노래를 불러야 한다. 무조건 ‘성악을 전공한 배우’를 캐스팅 한다.
털 없는 나, 마이크는 가발에
■섹시한 카산드라 날씬한 아비시니안 종으로, 겉모습만으로도 확실한 정체성을 드러낸다. 유일하게 털이 없어 매끈한 타이즈만 신고 연기를 펼친다. 배우들 중에 가장 몸매가 뛰어난 배우가 맡는 캐릭터다. 몸매를 드러내는 쫙 붙는 의상 탓에 마이크를 몸에 찰 수 없어 가발에 설치한다.
난 아기고양이지만 한국어 술술
■ 호기심 많은 실라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아기 고양이로, 2막 첫 장면에서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명넘버 ‘메모리’의 앞부분을 노래한다. 해외공연을 할 때 항상 현지 언어로 메모리를 부르는데, 한국 공연에서도 깜짝 놀랄 만한 한국어 실력을 뽐낸다. 아직 아기 고양이라 인터미션 때도 무대 아래로 내려올 수 없고 사람과 접촉도 절대 하지 않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사진 설 앤 컴퍼니 제공
■ 마법사 미스터 미스토펠리스 검정색 딱 달리붙는 매끈한 턱시도를 입은 고양이. 등장인물 전원이 부르는 ‘젤리클 송’ 말고는 절대 노래를 부르지 않는다. 대신 마술을 부리는 장면에서 한쪽 다리를 들어 휘두르며 다른 한쪽 다리로 제자리에서 회전하는 고난도 발레동작 푸에테 연속 30~40회 선보여 환호를 이끌어낸다. 반드시 발레 댄서 출신 배우를 캐스팅한다.
■반항아 럼 텀 터거 섹시한 반항아로 극 중 암컷은 물론 수컷 고양이들의 관심까지 한 몸에 받는다. 남성적인 매력을 부각시키기 위해 의상에서 특히 ‘중요 부위’를 강조해 불룩해 보이도록 분장한다. 럼 텀 터거는 화끈한 ‘골반춤’을 선보인다. 1950년대 선풍적인 인기를 끈 엘비스 프레슬리의 골반춤을 패러디한 것이다.
■선지자 올드 듀터로노미 선지자인 듀터로노미는 젤리클 축제 때마다 한 마리 고양이를 선택해 새 삶을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이가 제일 많은 만큼 춤을 추지는 않는다. 대신 위엄이 넘치는 클래식 발성으로 노래를 불러야 한다. 무조건 ‘성악을 전공한 배우’를 캐스팅 한다.
■섹시한 카산드라 날씬한 아비시니안 종으로, 겉모습만으로도 확실한 정체성을 드러낸다. 유일하게 털이 없어 매끈한 타이즈만 신고 연기를 펼친다. 배우들 중에 가장 몸매가 뛰어난 배우가 맡는 캐릭터다. 몸매를 드러내는 쫙 붙는 의상 탓에 마이크를 몸에 찰 수 없어 가발에 설치한다.
■ 호기심 많은 실라밥 아름다운 목소리를 가진 아기 고양이로, 2막 첫 장면에서 그리자벨라가 부르는 명넘버 ‘메모리’의 앞부분을 노래한다. 해외공연을 할 때 항상 현지 언어로 메모리를 부르는데, 한국 공연에서도 깜짝 놀랄 만한 한국어 실력을 뽐낸다. 아직 아기 고양이라 인터미션 때도 무대 아래로 내려올 수 없고 사람과 접촉도 절대 하지 않는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사진 설 앤 컴퍼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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