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의 숲속 ‘힐링 공간’에서 ‘자연주의 음악회’를 표방한 공연이 열린다
경기도 양평의 숲속 ‘힐링 공간’에서 ‘자연주의 음악회’를 표방한 공연이 열린다. 오는 13일 저녁 양평 쉬자파크에서 열리는 제1회 킨포크 뮤직 페스타다.
쉬자파크는 이름 그대로 ‘휴식’을 테마로 한 거대한 산림공원. 도심과 가까우면서도 아름다운 자연을 품고 있는 양평에서 무려 10년의 준비 기간을 거쳐 지난달 23일 개장했다. 19만4000여㎡에 이르는 공원에서 ‘치유의 숲’으로 이름 붙여진 100㏊의 울창한 산림과 드넓은 잔디밭, 야생화 정원, 시원한 소나무 숲속에 설치된 해먹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둘째 넷째 토요일에는 숲속장터도 열린다.
이곳에서 매달 한 차례씩 열리게 되는 킨포크 뮤직 페스타는 저녁 시간에 산속에서 즐기는 콘서트라는 점이 특색이다. 공연은 붉게 물드는 노을을 배경으로 시작해 별이 반짝일 무렵 마무리된다.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앉거나 누워 즐기면 된다. 4년 전부터 양평에 터를 잡은 재즈 평론가 남무성씨가 기획했다. ‘친족’을 뜻하는 킨포크는 자연에서 소박한 음식을 나누며 하루를 여유롭게 보내자는 힐링 트렌드로 떠오른 개념이다.
첫 회를 여는 주인공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 재즈 보컬리스트 웅산이다. 재즈 강국 일본에서도 성공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아시아의 디바 웅산이 모처럼 단독 콘서트를 갖게 된 셈이다. 피아니스트 민경인, 드러머 박철우, 기타 박경호, 베이스 황호규 등으로 이뤄진 웅산밴드가 함께하며, 색소폰의 거장 이정식이 특별 게스트로 참여해 협연을 펼칠 예정이다.
쉬자파크 입장은 무료이지만, 킨포크 뮤직 페스타는 3만원의 관람료를 받는다. 양평지역 군민들은 30%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지역의 다문화 소외계층 20가구가 특별 초대된다. 음악회가 열리는 동안 와인과 바비큐 파티를 이용할 수 있다. (031)770-1009.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사진 이써신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