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라이브네이션 코리아 제공
20년 만의 내한공연 앙코르만 7곡
“서둘러 집에 갈 필요 없잖아요.”
20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본 조비는 예정된 시간이 지나도 멈출줄 몰랐다. 앙코르만 7곡. 22일 서울잠실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열린 본조비 내한 공연은 1만4000여 한국팬들의 환호에 밴드가 더 큰 열정으로 보답하는 시간이었다.
1만4천여명 관객 열띤 호응에
준비한 앙코르 3곡에 4곡 더해
150분 23곡의 피날레는 ‘올웨이스’ “로큰롤 베이비, 우리 같이 즐겨볼까.” 저녁 8시, 검은색 티셔츠와 가죽바지를 입고 보컬 존 본 조비가 야외 무대에 올랐다. 두번째 곡 ‘유 기브 러브 어 배드 네임’부터 관객들의 ‘떼창’이 시작됐다. 1980~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릴 때 팬이었을 법한 40대 관객들은 ‘로큰롤 베이비’로 돌아가 본 조비의 노래를 따라불렀다. 그의 노래를 음반으로만 들었을 20대 관객의 열광도 못지 않았다. 공연은 2013년 발표한 ‘댓츠 왓 더 워터 메이드 미’로 시작해 2015년 ‘위 돈 런’ 등 본 조비의 최근 곡들도 드문드문 있었지만 84년 데뷔 앨범 타이틀곡 ‘런어웨이’ 등 한국팬들에게 익숙한 오랜 히트곡들이 훨씬 많았다. 밴드가 ‘잇츠 마이 라이프’ 전주 부분을 연주하기 시작하자 관객들이 일제히 노래 제목이 새겨진 녹색 깃발을 펼쳐들면서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본 조비는 카메라를 객석으로 돌려 자신이 보는 모습을 관객이 함께 볼 수 있도록 하면서 심장을 움켜쥐는 제스처로 감동을 표시했다. 관객들은 ‘데드 오어 리브’를 부를 땐 핸드폰 불빛을 켜기도 하고, 노래마다 새로운 깃발을 꺼내들었다 존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무릎을 꿇고 인사를 하거나 객석으로 내려가 노래 ‘킵 더 페이스’가 쓰인 깃발을 받아 무대에서 흔드는 등 관객과 하나되는 공연을 열정적으로 이끌었다. 마지막 곡인 ‘배드 메디슨’ 후렴구는 밴드가 그만 하면 관객이 다시 부르고 관객이 멈추면 밴드가 부르는 식으로 5분 넘게 이어졌다. ‘배드 메디슨’은 1995년 5월10일, 20년 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그들이 불렀던 노래다. 그동안 50개국에서 29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으로 3750만명 넘는 관객을 만난 본 조비도 이런 열광적인 공연은 예상하지 못했던 듯 하다. 원래 3곡으로 예정됐던 앙코르를 4곡을 더 불렀다. 이날 본 조비는 150분동안 모두 23곡을 불렀다. 팬들이 계속 그의 히트곡 ‘올웨이즈’를 연호하자 급기야 “여러분들이 원하는 곡을 들려주겠다”며 관객과 함께 마지막으로 ‘올웨이즈’를 열창했다. 54살, 짧은 은발을 반짝이며 나타난 존 본 조비, 한자로 ‘양’(羊)이라고 씌어진 티셔츠를 입고 드럼을 두드린 티코 토레스, 백 보컬을 맡은 데이빗 브라이언 등 본 조비의 모습에선 세월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20년 동안 그들을 기다렸던 한국팬들의 열정이 아티스트들의 젊음만큼이나 반짝였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준비한 앙코르 3곡에 4곡 더해
150분 23곡의 피날레는 ‘올웨이스’ “로큰롤 베이비, 우리 같이 즐겨볼까.” 저녁 8시, 검은색 티셔츠와 가죽바지를 입고 보컬 존 본 조비가 야외 무대에 올랐다. 두번째 곡 ‘유 기브 러브 어 배드 네임’부터 관객들의 ‘떼창’이 시작됐다. 1980~90년대 최고의 인기를 누릴 때 팬이었을 법한 40대 관객들은 ‘로큰롤 베이비’로 돌아가 본 조비의 노래를 따라불렀다. 그의 노래를 음반으로만 들었을 20대 관객의 열광도 못지 않았다. 공연은 2013년 발표한 ‘댓츠 왓 더 워터 메이드 미’로 시작해 2015년 ‘위 돈 런’ 등 본 조비의 최근 곡들도 드문드문 있었지만 84년 데뷔 앨범 타이틀곡 ‘런어웨이’ 등 한국팬들에게 익숙한 오랜 히트곡들이 훨씬 많았다. 밴드가 ‘잇츠 마이 라이프’ 전주 부분을 연주하기 시작하자 관객들이 일제히 노래 제목이 새겨진 녹색 깃발을 펼쳐들면서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본 조비는 카메라를 객석으로 돌려 자신이 보는 모습을 관객이 함께 볼 수 있도록 하면서 심장을 움켜쥐는 제스처로 감동을 표시했다. 관객들은 ‘데드 오어 리브’를 부를 땐 핸드폰 불빛을 켜기도 하고, 노래마다 새로운 깃발을 꺼내들었다 존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하다가 무릎을 꿇고 인사를 하거나 객석으로 내려가 노래 ‘킵 더 페이스’가 쓰인 깃발을 받아 무대에서 흔드는 등 관객과 하나되는 공연을 열정적으로 이끌었다. 마지막 곡인 ‘배드 메디슨’ 후렴구는 밴드가 그만 하면 관객이 다시 부르고 관객이 멈추면 밴드가 부르는 식으로 5분 넘게 이어졌다. ‘배드 메디슨’은 1995년 5월10일, 20년 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그들이 불렀던 노래다. 그동안 50개국에서 2900회가 넘는 라이브 공연으로 3750만명 넘는 관객을 만난 본 조비도 이런 열광적인 공연은 예상하지 못했던 듯 하다. 원래 3곡으로 예정됐던 앙코르를 4곡을 더 불렀다. 이날 본 조비는 150분동안 모두 23곡을 불렀다. 팬들이 계속 그의 히트곡 ‘올웨이즈’를 연호하자 급기야 “여러분들이 원하는 곡을 들려주겠다”며 관객과 함께 마지막으로 ‘올웨이즈’를 열창했다. 54살, 짧은 은발을 반짝이며 나타난 존 본 조비, 한자로 ‘양’(羊)이라고 씌어진 티셔츠를 입고 드럼을 두드린 티코 토레스, 백 보컬을 맡은 데이빗 브라이언 등 본 조비의 모습에선 세월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20년 동안 그들을 기다렸던 한국팬들의 열정이 아티스트들의 젊음만큼이나 반짝였다. 남은주 기자 mifoco@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