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도자사학계의 원로학자인 소헌 정양모(81) 선생(전 국립중앙박물관장)이 자신이 쓰고 그린 글씨와 그림들을 모아 서울 사간동 전시공간 두가헌에서 ‘희묵전(戱墨展)이란 제목의 전시회를 열고 있다. 국학자로 일가를 이룬 부친 위당 정인보(1893~1950)의 글씨와 흡사하다는 평가를 받는 붓글씨를 비롯해 도예가가 만든 접시와 합, 잔, 병, 항아리 등에 그가 그림과 글씨를 그리고 적어넣어 구운 합작 작품들도 나왔다. 이원복 전 국립광주박물관장과 고서전문가 김영복씨 등 그를 따르는 후학들과 박명자 갤러리현대 회장이 소헌 선생의 팔순을 기념해 차린 전시다. 12월5일까지. (02)3210-2100.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두가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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