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의 국제미술제인 ‘2016 광주비엔날레’(9~11월)의 전시주제가 ‘제8기후대(예술은 무엇을 하는가?)’로 정해졌다.
마리아 린드 예술감독은 21일 오후 광주 비엔날레 전시관에서 전시주제와 주요 작품 구상을 공개했다. 주제인 ‘제8기후대’는 “지구의 일곱가지 기후대와 다른, 인간 상상력으로 이를 수 있는 상태를 뜻한다. 12세기 페르시아 신비주의 철학자 소흐라바르디가 착안해 20세기 프랑스 철학자 앙리 코뱅이 다듬어낸 개념”이라고 했다. 린드는 “예술가들이 사회 변화를 예측하고 예술에 대한 잠재력과 미래에 대한 투시력을 끌어내 예술을 무대 중앙에 놓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전시는 기획자, 작가 협업을 통한 지역 밀착형 작업들을 주로 선보일 것이라고 린드는 예고했다. 최빛나 기획자와 다국적 보조 기획자 마르가리다 멘데스·아자 마모우디언·미셸 윙이 팀을 꾸려, 광주 대인시장의 예술인 집단 ‘미테-우그로’와 손잡고 각종 공동체 활동과 전시를 만들게 된다. 박양우 대표이사는 “광주의 문화적 강점을 재발견하고 지역사회의 깊은 소통을 위한 연구에 집중해왔다”며 “시각물 위주의 기존 비엔날레와 크게 다른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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