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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인도 자연을 닮은 가구…폐자재에 깃든 영성

등록 2016-05-02 19:29수정 2016-05-02 19:29

국제갤러리에 선보이고 있는 피에르 잔레의 대나무제 ‘캥거루 의자’.
국제갤러리에 선보이고 있는 피에르 잔레의 대나무제 ‘캥거루 의자’.
화제의 전시 2제

잔레, 50년대 인도정부청사 가구전
류웨이, 폐자재로 문명 허구 풍자
근대 건축의 거장 르코르뷔지에(1887~1965)의 사촌 동생이자 그의 절친한 작업 동료였던 디자이너 피에르 잔레(1896~1967)의 디자인 가구들이 국내에 처음 선보이고 있다.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 2관에서 열리고 있는 ‘르코르뷔지에, 피에르 잔느레: 인도 찬디가르 1951-66’전이다. 1951년부터 10여년간 르코르뷔지에가 주도했던 인도 찬디가르 정부청사 건립 사업 당시 청사에 들어갔던 가구 작품들을 주로 보여준다. 단순하고 튼튼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이 가구들은 현지의 재료와 인도의 전통공예기술을 접목해 실용적으로 만들어졌다. 나무의 결을 그대로 살린 ‘통나무’ 커피테이블과 공기가 잘 통하는 대나무제 ‘캥거루 의자’ 등이 눈길을 붙잡는다. 5월29일까지. (02)735-8449.

류웨이의 ‘하찮은 실수’.
류웨이의 ‘하찮은 실수’.
현대문명의 물신성을 보여주는 전시회도 관심거리다. 끊임없이 쌓아올리고 부수고 다시 짓는 건축의 폐기물 덩어리들이 서울 태평로 플라토 미술관으로 들어왔다. 2000년대 중국 현대미술의 대표작가로 주목받는 류웨이(44)는 8월 폐관하는 플라토의 마지막 전시인 이번 개인전에서 현대문명의 권태롭고 삭막한 일상과 공간을 상징적인 조형물과 회화, 사진들로 보여준다. 근대기 중국 건축물의 폐자재들을 이어붙여 교회의 첨탑 같은 형상을 만든 설치작품 연작 ‘하찮은 실수’와 버려진 책더미를 육중한 조각물처럼 만든 ‘룩!북’, 털 난 인체의 엉덩이 사진들을 산수화처럼 짜깁기한 ‘풍경처럼’ 같은 가짜 풍경들을 통해 기계문명과 권력의 허구성을 드러내는 작업들이다. 8월14일까지. 1577-7595.

글·사진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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