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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옻칠’ 장인 성광명씨 신작전시회…갤러리 아원에서 ‘검붉은 유혹’

등록 2016-05-08 18:50

‘옻칠’ 장인 성광명씨
‘옻칠’ 장인 성광명씨
경남 하동의 전통 옻칠공예 장인 성광명(53)씨가 4일부터 서울 삼청동 정독도서관 근처 갤러리 아원에서 <검붉은 유혹> 전시회를 열고 있다.

2년 전부터 심혈을 기울여 작업했다는 호박 모양의 상형 그릇(합)이 우선 눈길을 사로잡는다. 성씨는 “실물 호박에 모시나 삼베를 붙여 틀을 잡고 그 위에 수십 차례 정성껏 옻칠을 올려 그릇 모양을 만드는 건칠 기법으로 만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사실적이면서도 정겨운 모양새에, 가볍고 단단한 성질을 지닌 것이 특징이다. 대나무 통을 다듬어 깎은 뒤 역시 여러겹의 옻칠을 통해 그윽한 색감을 우려낸 물통과 컵, 날줄씨줄처럼 얽힌 죽편을 붙이고 은은한 옻칠로 갈무리한 다과 쟁반, 함, 식기 등도 선보였다. 지인인 박남준 시인은 ‘봄날 눈부신 초록을 건너오는 검붉은 사랑이 있다. 지독한 옻칠로 펼치는 반짝이는 그릇들’이라고 상찬하기도 했다.

성씨는 20여년 전 하동군 악양면 평촌마을에 자리잡은 뒤로 작업장과 전시장을 만들어놓고 옻칠 제작에만 전념해왔다. 13일까지. (02)735-3482.

글·사진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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