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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열광적인 한국팬 마음 훔칠래요 ^^”

등록 2016-05-12 00:31

영국의 5인조 록밴드 나싱벗시브스가 8월 한국 관객을 만난다. 펜타포트 페스티벌 제공
영국의 5인조 록밴드 나싱벗시브스가 8월 한국 관객을 만난다. 펜타포트 페스티벌 제공
영 록밴드 ‘나싱벗시브스’ 서면 인터뷰

8월 송도 페스티벌 무대로 첫 방한
10년지기 동네 친구 5명 모여 ‘쿵짝’
평균 나이 22살…작년 1집 발표 인기
파괴력 갖춘 서정성 라디오헤드 비교돼
도둑이나 다름없다는 뜻의 ‘나싱벗시브스’(Nothing But Thieves)란 밴드 이름은 조 브라운(기타)의 경험에서 시작됐다.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에요. 매번 다르게 답변을 하지만 진짜는 조가 일하던 피자가게 에피소드에서 나왔죠. 함께 배달 일을 하던 점원이 조금씩 피자 토핑을 훔쳐 먹었다고 해요. 이 이야기를 듣고 저희는 ‘도둑이나 다름없네’라 했죠.”

이제 5인조 록밴드 나싱벗시브스가 ‘(마음을 훔쳐가는) 도둑이나 다름없다’란 말은 클리셰가 되었다. 2015년 발표한 놀라운 완성도의 1집 동명 타이틀 앨범을 통해 빠른 속도로 팬들을 확보했다. 데뷔 앨범은 영국 차트 7위에 올랐고 아이튠스에서는 3위를 기록했다. 투어는 매진 사례를 거듭하고 각종 페스티벌 무대를 섭렵하고 있다. 이제 고작 평균 나이 22살. 앞으로 벌어질 놀라운 일 중 하나로는 한국에서의 공연도 있다. 펜타포트 페스티벌(8월12~14일, 인천 송도) 무대에 선다. 최근 두 차례에 걸쳐 도미닉 크레이크(기타)와 전화·서면 인터뷰를 했다.

멤버들은 모두 영국 에식스주의 휴양도시인 사우스엔드온시 출신이다. 코너 메이슨(보컬)과 조 브라운은 12살 때부터 알던 동네 친구다. 멤버 모두 밴드를 하기 전에 같이 놀던 사이였다. 15살 때 조 브라운이 기타를 잡자 코너는 자연스럽게 같이 연주를 시작했고 알고 있던 친구들이 합류했다. 모두 평범한 영국 젊은이들이었다. “프라이스(제임스 프라이스, 드럼)는 화장실 청소를 했었어요. 화려한 직업이라고는 말할 수 없죠. 필(필립 블레이크, 베이스)은 요양원에서 일을 했었고, 코너는 잠깐 바에서 일했죠. 저는 학교에서 기타를 가르쳤어요.”

2014년 미국의 아르시에이 빅터(소니 레이블)와 계약하면서 이들은 “풀타임 잡을 그만둘 수 있었다”. 지난해 10월 3만명이 운집한 뮤즈의 로마 돔 공연 오프닝 무대에 올랐고, 올해에는 뮤즈의 영국 투어 전체 일정에 오프닝 밴드로 동행했다. “뮤즈와 함께 투어를 돈다는 것은 정말 환상적인 일이죠. 엄청난 관중들 앞에서의 공연은 특별한 경험이죠. 그런 큰 무대가 처음이니 좀 어색하기도 했지만 투어가 진행될수록 공연을 즐겼어요.” 정말 바쁘게 공연이 진행되었다. 4월 인터뷰 당시의 맨체스터 공연은 이런 식이었다. “스케줄 때문에 스코틀랜드, 런던, 맨체스터를 계속 이동했어요. 하루에 3번이나 공연이 있었고 결국 사운드 체크 없이 공연을 했죠. 그런데 공연이 끝나고 나니 저희 공연에 대한 호평이 초 단위로 트위트되는 것을 볼 수 있었죠. 아주 엄청난 공연이었어요.”

나싱벗시브스를 맨 처음 마주쳤을 때 팔세토 창법의 목소리가 와닿는다. 파괴력 있는 슬픔과 서정적인 사운드는 뮤즈, 라디오헤드와 곧잘 비교되곤 한다. “기타 사운드와 팔세토 보컬이 있어서 뮤즈를 떠올리는 것 아닐까 싶어요. 라디오헤드는 저희가 가장 좋아하는 밴드이기 때문에 비교 자체가 영광이죠.”

한국 공연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일본에선 공연을 해봤는데(올 1월), 한국은 처음이에요. 한국 팬들이 열광적이라는 얘기는 다른 밴드들한테 들었습니다. 우리와 함께 그냥 즐기시면 됩니다. 하하.” 한국에 어떤 밴드로 소개되고 싶냐는 물음에 “나싱벗시브스”라며 ‘^^’(웃음 이모티콘)을 붙였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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