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발매된 새 미니앨범 <굿 럭> 화보에서 원색 의상의 ‘캔디걸’로 변신한 에이오에이 멤버들. 사진 에프엔씨엔터테인먼트 제공
걸그룹 AOA, 네번째 미니앨범 공개
타이틀곡 ‘굿 럭’ 음원차트 1위 독식
설현·지민 “실망시켜서 죄송” 사과
타이틀곡 ‘굿 럭’ 음원차트 1위 독식
설현·지민 “실망시켜서 죄송” 사과
논란 속에 컴백한 에이오에이(AOA, 지민·초아·유나·혜정·민아·설현·찬미)의 쇼케이스 무대는 눈물로 얼룩졌다. 에이오에이는 16일 0시 네 번째 미니앨범 <굿 럭> 음원을 공개했다. 타이틀곡 ‘굿 럭’은 이날 내내 7개 음원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굿 럭’은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자 과도한 피피엘 논란에 휩싸였다. 설현이 등장하며 모델로 활동하고 있는 음료를 마시고, 걸그룹 전체가 광고 중인 운동화도 마크가 부각되게 줌인되었다. 걸그룹 전체가 탄 에스유브이 차량은 전범기업으로 분류되는 도요타의 마크가 그대로 화면에 노출되었다. 소속사 쪽에서는 피피엘 광고는 인정했지만, 도요타 차량 사용에 대해서는 광고와 무관하게 이뤄진 일이라고 해명했다.
앞서 에이오에이는 케이블 채널 <온스타일>을 통해 방송된 리얼리티 프로그램 ‘채널 에이오에이’의 발언으로 역사관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프로그램에서 지민은 안중근 의사의 이름을 맞히는 문제에 ‘긴또깡’이라고 엉뚱한 답을 댔고, 설현도 ‘이토 히로부미’라는 제작진의 힌트에 ‘도요토미 히데요시’라고 오답을 댔다. 설현과 지민은 에스엔에스를 통해 공식 사과를 하기도 했다.
16일 오후 3시 서울 광진구 ‘예스24 라이브홀’ 쇼케이스 무대에서 지민은 마이크를 잡고 울음을 터뜨렸다. “좋지 않은 일로 실망시켜드려서 죄송합니다.” 마지막 무대인사에서는 설현이 “신중한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미니앨범 발매는 2015년 에이오에이를 톱 걸그룹으로 밀어올린 ‘심쿵해’ 이후 11개월 만이다. 에이오에이는 ‘짧은 치마’에서 오피스룩, ‘사뿐사뿐’에서 캣우먼, ‘심쿵해’에서 라크로스 선수 의상을 선보이며 ‘콘셉트 걸그룹’이라는 별칭을 갖게 됐다. 이번 ‘굿 럭’에선 해상구조대로 변신해 수영복 위에 짧은 청바지와 잠바를 걸쳤다. ‘굿 럭’은 지민의 솔로곡 ‘야 하고 싶어’, 태연의 ‘레인’, 엑소의 ‘싱 포 유’를 만든 캐나다 출신 매슈 티슬러가 작곡했다. 몸의 웨이브를 타면서 손가락을 올리는 동작과 앞뒤로 흔드는 털기 춤을 댄스 포인트로 두었다. 뮤직비디오와 화보를 괌에서 촬영했다. 앨범은 ‘위크’와 ‘위켄드’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었다. 위크 버전에는 해상구조대원, 위켄드 버전에는 사탕 색깔의 원색 의상을 입은 ‘캔디걸’로 변신한 화보가 담겼다.
구둘래 기자 anyo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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