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마다 한번씩 열리는 대규모 국제 건축제인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가 신설된다. 서울디자인재단은 20일 기자간담회를 열어 제1회 서울도시건축비엔날레를 내년 9월에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재단 쪽은 행사 준비를 위해 재단 산하에 비엔날레 사무국을 신설하고, 배형민 서울시립대 건축학과 교수와 알레한드로 자에라폴로 미국 프린스턴대 교수를 공동 총감독으로 임명했다고 덧붙였다.
배형민 총감독은 이날 간담회에서 “글로벌 시대 디지털 환경의 격변 속에서 미래 도시와 건축에 닥쳐올 변화의 양상을 조명하고 성찰하기 위한 소통·담론의 장을 만들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전했다. 그는 “인구 천만여명이 사는 거대 도시로 오랜 역사와 전통이 정치·경제·문화적 현상과 혼재된 서울이야말로 미래 도시의 양상을 전망하는 건축제 장소로서 최적의 여건을 갖춘 곳”이라고 했다.
한편, 재단 쪽은 1회 건축비엔날레를 홍보하고 세부 프로그램을 짜기 위해 이달 25일부터 사흘간 2016베네치아비엔날레 건축전이 열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국내외 도시, 건축 전문가를 초청해 세미나를 열기로 했다. 서울역 7017, 마포석유비축기지 등 서울시가 추진중인 건축문화 프로젝트의 소개 전시도 함께 현지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재단 쪽은 이어 6월 영국 런던 건축페스티벌에서 ‘런던과 서울: 진화하는 공유도시의 건축’을 주제로 후속 세미나를 마련하며, 9월에는 중국 베이징디자인위크에 참가해 새 비엔날레를 널리 알릴 계획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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