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변두리와 경기도에서 젊은 작가와 주민들을 위한 대규모 문화예술프로젝트가 최근 잇따라 시동을 걸었다.
경기문화재단은 2000년 이래 13년 동안 내버려져 있던 수원 옛 서울대 농생대 교정 건물에 최근 주민과 청년 작가를 위한 문화예술공간인 ‘경기상상캠퍼스’를 만들었다. 11일 밴드공연과 청년작가 쇼케이스 전시 등의 오픈 페스티벌을 통해 첫선을 보인 상상캠퍼스는 옛 농원예학관과 옛 농공학관을 리모델링한 공간이다. 농원예학관에는 ‘경기생활문화센터’, ‘경기청년문화창작소’가, 농공학관에는 작가·주민들의 문화공동체를 상징하는 ‘생생공화국’의 본거지로 명명한 ‘상상공학관’이 들어섰다. 이 시설들은 주민생활공방과 청년작가 실험창작공간으로 활용된다. 자전거문화살롱 등의 생활문화체험, 독립출판물 전시, 북아트 전시 등 주민·청년작가들의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031)296-1981.
서울 문래동 철공소 밀집지역의 문래창작촌에서도 서울문화재단 문래예술공장 주최로 문화예술 지원 프로젝트 ‘미트(MEET) 2016’이 10일부터 시작됐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이 프로젝트는 문래동 일대 예술가들이 벌이는 전시, 공연, 축제와 주민 소통 프로그램 등으로 꾸려진다. 올해는 공모를 통해 선정한 작가 100여명의 전시, 공연, 영화, 출판, 축제 프로그램 17개가 올 연말까지 문래예술공장과 이곳 일대의 전시장, 공연장 등에서 펼쳐진다. 이달에는 스컹크프로덕션의 ‘문래날래 페스티벌’(19일까지)과 30여개 록밴드들이 만드는 록페스티벌, 청년예술가 기획전, 주민들과 함께 기획한 푸드 컨벤션, 플리마켓 등이 2주 동안 열린다. (02)2676-4332.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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