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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드론이 찍은 장흥 구경 오세요”

등록 2016-06-19 17:06수정 2016-06-19 20:24

장흥 토박이 마동욱 작가, ‘하늘서 본 장흥’ 출간 전시회
마동욱 사진가. 눈빛출판사 제공
마동욱 사진가. 눈빛출판사 제공
고향인 전남 장흥에서 30년 가까이 풍경과 사람을 찍어온 마동욱 사진가는 주민은 물론 서울의 출향인들 사이에서도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만큼 유명인사다. 교도관과 소방관으로 일하던 그는 80년대 말 사진에 빠져 고향에 내려왔다. 사진기 들고 군내 마을들을 돌면서 자신의 풍경 작업 외에도 군과 마을의 주요 행사, 어르신 영정, 주민등록증 사진까지 도맡는 ‘사진 해결사’를 자처하며 살아왔다. 그렇게 쌓은 공덕으로 5권의 장흥 풍경사진집을 펴냈던 마씨가 최근 드론을 하늘에 띄워올려 군내 280여개 마을을 내려다본 광경들을 찍었다. 그 결실이 최근 나온 6번째, 7번째 사진집 <고향의 사계> <하늘에서 본 장흥>(눈빛)이다. 서울 관훈동 토포하우스에서는 출간기념 전시회(21일까지)도 열리고 있다. 드론을 촬영도구로 활용한 다큐사진집과 전시는 세계 처음일 것이라고 마씨는 자부심을 드러낸다.

“장흥은 바다와 산, 분지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땅입니다. 이청준, 송기숙, 한승원 등 숱한 유명 문인들이 태어나고 창작해온 텃밭이었고, 역사적으로는 고려 청자의 생산지이자, 동학농민군의 마지막 격전(석대뜰 전투)이 벌어진 현장이 여기입니다. 그래서 수십년 무궁무진한 애착을 갖고 고향땅만 찍어왔는데요. 이번에 드론 작업들을 해보니 또 다르대요. 찍는 대상과의 거리가 멀어서 훨씬 객관적이면서도 냉철한 시선으로 장흥의 다양한 모습들을 포착할 수 있었습니다. 점점 늘어만 가는 마을 곳곳의 빈집 풍경들이나 검은 강판으로 시설물들이 덮여가는 낯선 풍광의 변화 속에서 10년 뒤엔 찍은 마을들 상당수가 사라질 것 같다는 안타까운 예감도 들었고요. 그래서 더욱 이 작업에 기록자로서의 사명감 같은 게 느껴집니다.”

작가는 앞으로도 장흥벌 드론 촬영을 계속하면서 70~80대 마을 어르신들의 얼굴 기록 작업도 벌일 참이라고 했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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