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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벚꽃좀비’ 누가 잡나 했더니…

등록 2016-06-27 14:56수정 2016-06-27 18:18

장범준 ‘벚꽃엔딩’ 등 봄노래 가고
음원차트 물갈이중…씨스타 컴백
‘한여름밤의 꿀’ 2탄격 ‘달고나’ 순항
윤종신 ‘팥빙수’ 등 여름 스트리밍 급증
듀엣 싱글 ‘달고나’를 낸 래퍼 산이와 오렌지캬라멜 멤버 레이나.
듀엣 싱글 ‘달고나’를 낸 래퍼 산이와 오렌지캬라멜 멤버 레이나.

“유 레디 포 더 서머?”

17일 발매된 래퍼 산이와 오렌지캬라멜 멤버 레이나의 듀엣 싱글 ‘달고나’는 “여름 보낼 준비가 됐느냐”는 산이의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 여름 음원시장을 향한 ‘선전포고’처럼 들린다.

둘은 2014년 6월 ‘한여름밤의 꿀’을 내고 그해 여름 음원 차트를 장악한 바 있다. 케이티뮤직 지니 월간 차트에서 2014년 6월 6위, 7월 1위, 8월 2위를 기록했다. 1년 뒤 돌아와 7월 65위, 8월 78위에 올라 ‘여름 캐럴’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올해는 아직 100위권 안에 들어오진 않았지만 누적순위(2013년 3월20일 이후 스트리밍 순위)에서 11위다. 봄이면 음원 차트에 돌아온다고 해서 ‘봄 캐럴’ ‘벚꽃 좀비’라고 불리는 장범준의 ‘벚꽃엔딩’(35위)보다도 높은 순위다. ‘달고나’는 ‘한여름밤의 꿀’ 2탄인 셈인데, 출시 당일인 17일 일간 차트 2위, 25일 일간 차트 15위에 오르는 등 순항 중이다.

늦게까지 폈던 벚꽃이 지고 음원 차트에 여름이 상륙하고 있다. 4월 25위, 5월에만 해도 89위에 이름을 올렸던 장범준의 ‘벚꽃엔딩’은 6월 월간 차트에서 겨우 이름을 내렸다. 그 사이를 비집고 여러 주자들이 ‘여름 캐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달고나’는 아예 여름을 가사 전면에 내세웠다. 매년 여름에 컴백하는 전략을 택해온 걸그룹 ‘씨스타’는 21일 신곡 ‘아이 라이크 댓’(I like that)을 발표했다. 여름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댄스곡이다.

여름이면 생각나는 기존 ‘여름 캐럴’들도 스트리밍 수가 치솟고 있다. 2001년 발표된 윤종신 ‘팥빙수’의 올해 전월 대비 스트리밍 증감률(케이티뮤직 제공)은 1~2월 -10%에서 5~6월 691%로 뛰어올랐다. 1997년에 나온 쿨 ‘해변의 여인’ 역시 1~2월에는 -5%, 3~4월 35%, 5~6월 87%로 전월 대비 증감률 변화가 뚜렷했다. 오랜 세월 여름이면 라디오 음악방송에서 빠지지 않는 선곡 대상이자, 100위 안에 들지는 못하지만 여전히 음원 차트의 한 귀퉁이를 수놓고 있는 곡들이다.

이런 기존 곡들이 워낙 강한 인상을 새겨둔 터여서 새롭게 ‘여름 캐럴’에 도전장을 내민 곡들이 이들을 넘어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관측도 있다. 서정민갑 음악평론가는 “1990년대에는 디제이 디오시(DJ DOC)나 쿨이 여름마다 신곡을 발표해 엄청난 인기를 얻었지만, 음원 차트 1위에 오르더라도 이틀에서 사흘 정도밖에 못 버티는 요즘 상황에선 과거만큼 ‘메가히트’ 하는 곡을 내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유진 기자 yj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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