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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뉴욕에 간 사막의 곰

등록 2016-07-18 10:29수정 2017-09-12 15:49

장노아의 사라져가는 동물들
① 마잘라이 곰과 미국 뉴욕 432 파크 애비뉴(426m)
몽골의 고비사막에만 서식하는 고비곰, 마잘라이(Mazaalai)는 1920년대 초에 발견되었고 현재 20~30여마리만이 남아 있는 세상에서 가장 희귀한 곰이다. 사막 지역에 서식하는 유일한 곰으로, 척박하고 건조한 고비사막을 돌아다니며 식물의 뿌리와 잎, 곤충과 도마뱀 등을 찾아 먹는다. 겨울잠 기간은 11월에서 3월이고, 몸길이는 약 150㎝, 몸무게는 평균 90~100㎏이다. 다른 근연종에 비해 짧고 밝은 황색의 털을 가지고 있고 팔다리가 긴 편이다. 극히 적은 개체만 존재하는데다 모습을 잘 드러내지 않는 은밀한 습성 탓에 생태가 자세히 알려져 있지 않으며 현재 동물원이나 다른 어떤 곳에서도 보호되고 있지 않다.

마잘라이의 생존을 위협하는 가장 큰 요인은 척박한 서식지 환경과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심화되는 먹이와 물 고갈 문제이다. 다행히도 몽골 정부는 2013년을 ‘고비곰 보호의 해’로 지정했고 국제환경단체들과 협력하여 생태 환경 조성과 보존에 막대한 자금과 노력을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완공된 뉴욕의 ‘432 파크 애비뉴’는 세계에서 14번째로 높은 초고층 빌딩이다. 끝없이 높아져만 가는 최첨단 최고층 빌딩의 목록은 매년 경신되고 있고, 멸종 및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목록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다. 우리가 좀더 윤택하고 편리한 삶을 추구하는 동안에 지구 어딘가에서 크고 작은 동식물들이 생존을 위해 신음하고 있다. 이제 몇 마리 남지 않은 고비곰, 마잘라이의 운명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우리의 관심과 사랑뿐이다. 작가

*장노아 작가는 홍익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나와 2009년 단원미술대전 최우수상을 받는 등 활발하게 활동하는 미술가입니다. 최첨단 초고층 빌딩과 멸종위기 동물을 대비시킨 그림과 글은 한 달에 한 번 연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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