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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소문난 블록버스터 전시, 볼만한 작품 많네

등록 2016-12-11 20:46수정 2016-12-12 19:53

밀레 ‘이삭줍기’·고흐 ‘정오의 휴식’…
오르세미술관전, 근데 명화 풍성
장식미술가 알폰스 무하 회고전에
국외 그라피티 대가 7명 작품전도
오르세미술관전에 나온 폴 고갱의 1894년 작 <브르타뉴의 여인들>.
오르세미술관전에 나온 폴 고갱의 1894년 작 <브르타뉴의 여인들>.

19세기 프랑스 바르비종 농부들의 노동을 경건한 필치로 담았던 19세기 프랑스 화가 장 프랑수아 밀레의 명작 <이삭줍기>는 지금 서울에 와 있다. 젊은 여성의 눈빛을 매혹적인 필치로 표현했던 르누아르의 <피아노 치는 소녀>, 타히티 그림으로 유명한 폴 고갱의 <브르타뉴의 여인들>, 고흐의 <정오의 휴식>도 함께 한국 나들이를 나왔다.

이 걸작들을 포함한 프랑스 오르세미술관의 주요 소장 그림 130여점이 한-불 수교 130돌을 맞아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1층 전시장에 선보이는 중이다. 내년 3월5일까지 열리는 ‘프랑스 국립 오르세미술관전-이삭줍기’는 19세기와 20세기 초 유럽 화단을 수놓은 인상파, 상징주의, 나비파 등의 근대 미술사 명품들을 두루 내걸었다. 밀레, 고갱, 고흐 외에도 피사로, 세잔, 드가 등의 인상파 거장들의 눈익은 수작들이 나왔다. 귀스타브 모로의 <갈라테이아>를 비롯해 오딜롱 르동, 모리스 드니, 피에르 보나르, 장자크 에네 같은 국내에서 보기 드문 상징주의, 나비파 거장들의 작품들을 다수 감상할 수 있다는 점도 솔깃하다.

오르세미술관전을 필두로 연말과 새해 대중관객을 겨냥한 대형 상업기획전(블록버스터전)이 최근 잇따라 막을 올렸다. 블록버스터의 전당으로 꼽히는 예술의전당에 역시 볼만한 전시들이 많다. 오르세미술관 전시장 바로 위층에서는 19세기 미국과 유럽 전역의 아르누보 스타일에 큰 영향을 미친 체코 출신의 장식미술가 알폰스 무하(1860~1939)의 회고전시인 ‘알폰스 무하전-모던 그래픽 디자인의 선구자’(내년 3월5일까지)가 차려졌다. 알폰스 무하 재단 컬렉션에서 추린 300여점의 유화, 판화, 장식품, 포스터, 드로잉 등이 나와 그래픽 아트의 선구자였던 무하의 예술세계를 조망할 수 있다. 섬세한 선과 여성상에 대한 매혹적 묘사가 특징인 포스터디자인 작품 20여점을 주목할 만하다.

바로 옆 디자인미술관에서는 건축 거장 르코르뷔지에의 그림과 드로잉 300여점을 중심으로 그의 예술혼을 파고든 ‘4평의 기적’전(내년 3월26일까지)과 20세기 초 아르데코 장식 양식이 반영된 그림으로 훗날 패션계에 큰 영감을 준 폴란드 출신 여성 화가 타마라 렘피카의 회고전(내년 3월5일까지)이 열리고 있다. 경내 인근 서예박물관에는 현대판 낙서예술 ‘그라피티 아트’의 요지경이 펼쳐져 있다. 크래시, 닉 워커, 라틀라스 등 국외 그라피티 대가 7명의 주요 작품이 내걸린 ‘위대한 낙서’전(내년 2월26일까지)이다.

서울 서소문 서울시립미술관은 16일부터 내년 3월26일까지 ‘르누아르의 여인’이란 제목으로 인상파 거장 르누아르가 여성을 주제로 작업한 원본 회화와 조각들을 전시할 예정이다. 서울 세종문화회관도 오스트리아의 화가·건축가·환경운동가로서 평화주의, 생태주의에 바탕을 둔 독특한 예술세계를 펼쳤던 훈데르트바서의 특별전을 14일부터 내년 3월12일까지 진행한다. 부산시립미술관에서는 6~10월 덕수궁미술관에서 열렸던 ‘이중섭, 백년의 신화’전이 옮겨와 내년 2월26일까지 열린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도판 예술의전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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