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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국립현대미술관 “미인도, 4월 공개전시하겠다”

등록 2017-02-27 19:18수정 2017-02-27 20:24

“검찰 진품 결론으로 미술계 공개 필요 여론 생겨”
논란 경위 등 작품 정보 소개 붙이는 형식으로
유족 “전시하면 강력한 법적 조치할 것” 반발
지난해 12월19일 검찰이 진품 결론을 발표할 당시 취재진에 공개된 <미인도>원본. 공동취재사진
지난해 12월19일 검찰이 진품 결론을 발표할 당시 취재진에 공개된 <미인도>원본. 공동취재사진
한국화가 천경자 화백(1924~2015)의 진작인지를 놓고 20여년째 논란에 휩싸여온 <미인도>에 대해 소장기관인 국립현대미술관이 일반공개 방침을 밝혔다.

미술관 쪽은 4월18일부터 과천관에서 시작하는 소장품 전 ‘균열’에 <미인도>를 내걸기로 했다고 27일 발표했다. “작가와 유족 뜻을 존중해 그간 공개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12월 검찰이 과학적 검증으로 ‘진품’ 결론을 냈고, 미술계도 공개가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는 설명이다. <미인도>는 작가 이름 대신 논란 경위 등에 대한 설명을 붙이는 형식으로 내보일 계획이며 “별도공간에 내보이는 안도 검토중”이라고 한다. 미술관 쪽은 “<미인도>전시를 통해 다양한 학술적 분석과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인도>가 가짜라며 지난해 미술관 담당자들을 사자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한 고인의 차녀 김정희씨와 공동변호인단은 이날 입장문을 내어 “진품임이 사법적으로 최종 판단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개전시가 지속되면 강력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미인도>는 1980년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 혐의로 사형당한 김재규 전 중앙정보부장 집에서 국가 환수재산으로 국립현대미술관에 들어온 뒤 30여년째 보관중이다. 1991년 ‘움직이는 미술관’ 전에 복제포스터로 나왔다가 이를 알게 된 천 화백이 가짜라고 단언했으나 화랑협회와 감정 전문가들은 진작으로 판정하면서 이후 오랜 진위공방이 이어져왔다. 현재 유족과 변호인단은 검찰의 ‘진품’ 결론에 맞서 항고 절차를 진행중이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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