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이 저 모양이란 걸 잘 봐두어라’는 질타로 유명한 ‘시대의 어른’ 채현국(82·효암학원 이사장) 선생을 위한 독특한 ‘자선 전시회’가 열린다.
<쓴맛이 사는 맛 그림전: 건달 할배 채현국과 함께하는 예술가들>이 15일부터 일주일간 서울 인사아트프라자 3층 전시실에서 열린다. 새달 12일부터 25일까지는 경운동 유카리화랑에서 이어받는다. 전시회 수익금은 형편이 어려운 문화예술인 등을 돕는 데 쓰일 예정이다.
2015년 낸 저서 <쓴맛이 사는 맛>(채현국·정운현 지음, 비아북 펴냄)에서 제목을 딴 이번 전시는 지난 60여년간 채 이사장과 인연을 맺고 음양으로 도움을 받았던 시인과 작가, 화가 등 문화예술인 60여명이 존경과 답례의 의미를 담아 작품을 출품했다. 이우환, 김종학, 방혜자를 비롯해 김지하 신학철 민정기 박불똥 강찬모 등 화가 50여명과 전각예술가 정병례, 도예가 김용문, 조각가 박상희, 사진가 조문호·정영신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들이 합류했다. 만화가 박재동 화백은 채 이사장의 초상화를 그렸다.
더불어 백낙청·임재경·염무웅·강민·신경림·민영·이시영·서정춘 선생 등 지인들을 비롯 문화예술계 인사 100여명도 전시를 후원한다.
김경애 기자, 사진 인사아트프라자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