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문화 음악·공연·전시

로뎀의집 가출소녀들 댄스테라피 공연

등록 2005-11-23 20:10수정 2005-11-26 14:44

“방황은 그만, 춤으로 다시 태어났어요”
가정폭력과 부모 이혼 등으로 집을 나와 방황하던 13~19살 소녀들이 자신들의 아픈 과거와 이를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무용으로 표현하며 새로운 출발을 다짐한다.

경남 마산시 석전동 가출소녀 수용시설 ‘로뎀의 집’ 22명의 소녀들은 30일 오후 3시 〈마산문화방송〉 홀에서 댄스 테라피 〈열어보지 않은 선물〉을 공연한다. 댄스 테라피는 동작을 심리적으로 사용해 개인의 몸과 마음, 정신을 통합시키는 것으로 일종의 무용동작을 통한 심리치료법이다.

이날 공연은 사랑받지 못한 소녀들의 탄생을 표현한 1, 2장 ‘천지창조’를 시작으로 3장 ‘흔적’, 방황을 하다 이웃과 주변시설의 도움을 받는 4장 ‘인연’, 심리치료를 통해 다시 태어나는 5장 ‘행복한 나’로 진행된다. 이 공연을 통해 소녀들은 부모와 세상으로부터 철저하게 학대받고 외면받던 자신들의 아픈 상처와 고통을 온몸으로 쏟아내고 새롭게 창조되는 모습을 몸짓으로 그려낸다.

소녀들은 지난 8월부터 매주 한차례 4시간씩 무용 동작을 연습했다. 소녀들은 분노와 폭력보다는 스스로 자기 통제력을 갖기 시작했고 용서와 화해, 협상을 할 줄 알게 됐으며 자발성과 창의성을 완성해 냈다.

이들의 몸과 마음을 춤과 동작을 통해 진단하고 치유한 이는 무용 치료전문가인 류분순(한국댄스테라피협회장)씨다. 그는 소녀들을 위해 한 주도 거르지 않고 서울~마산을 오가는 열정을 쏟았다.

로뎀의 집 조정혜 관장은 “무용을 통해 아이들이 삶의 의욕을 되찾고 당당해졌다”며 “우울한 과거를 딛고 당당히 일어서는 아이들을 많이 격려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055)292-4747

울산/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문화 많이 보는 기사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1.

‘의인 김재규’ 옆에 섰던 인권변호사의 회고록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2.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작가의 ‘투쟁’을 질투하다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3.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억대 선인세 영·미에 수출…“이례적”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4.

노래로 확장한 ‘원영적 사고’…아이브의 거침없는 1위 질주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5.

9년 만에 연극 무대 선 김강우 “2시간 하프마라톤 뛰는 느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