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리즘 미술가들의 풍경 작품 한자리에
1980년대부터 지금까지 한국 리얼리즘 미술을 움직여온 작가 27명의 작품이 서울 신문로 성곡미술관에 모였다. 미술평론가인 윤범모 동국대 석좌교수가 기획한 ‘코리아 투모로우-해석된 풍경’전이다. 강요배, 김정헌, 손장섭, 김준권, 안창홍, 유근택, 이세현, 임흥순, 안성석 등 원로, 장년, 청년 세대를 망라한 작가들이 그림·영상·조각으로 다채로운 풍경들을 보여준다. 국내 형상 미술가들의 작업을 컬렉터들에게 널리 알리기 위한 소개 마당의 성격도 지닌 전시다. 17일까지. (02)737-7650.
요오드 용액으로 사라진 삶터를 위로하다
재개발로 뜯겨나간 집터에서 가져온 타일 덩어리들이 시뻘건 요오드 용액 수조에 담겼다. 수조 위로는 계속 요오드액이 방울방울 떨어진다. 김남훈 작가는 상처를 입었을 때 바르는 약물을 버려진 건축 자재에 처방하는 행위를 통해 과거 삶터에 대한 위로를 건넨다. 이 작품은 서울 창전동 전시공간 탈영역우정국에서 열린 ‘질서와 무질서’(기획 심소미)에서 대만, 프랑스 등 다국적 작가들의 작업과 함께 선보이고 있다. 17일까지. www.facebook.com/ujeongguk.
노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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