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30일 첫 내한공연을 하는 최정상 래퍼 켄드릭 러마. 현대카드 제공
전세계 힙합 음악계에서 정점에 서 있는 래퍼 켄드릭 러마가 한국에 온다. 현대카드는 오는 7월30일 저녁 8시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현대카드 슈퍼콘서트 24 켄드릭 러마’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켄드릭 러마의 첫 내한공연이다.
켄드릭 러마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두루 갖춘 힙합 뮤지션이다. 지금까지 발표한 4장의 정규 앨범으로 그래미상을 12차례나 수상했다. 지난 4월에는 힙합 뮤지션 최초로 언론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퓰리처상까지 받아 화제를 모았다.
1987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태어난 켄드릭 러마는 어린 시절 전설적인 래퍼 투팍과 닥터 드레의 ‘캘리포니아 러브’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두 사람을 직접 보고 힙합에 빠지기 시작했다. 16살부터 ‘케이닷’(K-Dot)이라는 예명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0년 발매한 믹스테이프 <오벌리 데디케이티드>로 닥터 드레의 눈에 띄어 그의 미발매 앨범 <디톡스>에 참여했다.
이듬해 켄드릭 러마는 인디 레이블에서 데뷔앨범 <섹션.80>을 발매했다. 상업적 성공을 거두진 못했지만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고, 2012년에는 <굿 키드, 매드 시티> 앨범으로 빌보드 앨범차트 2위, 미국 내 170만장 넘는 음반 판매고를 기록하며 주목받았다. 켄드릭 러마는 이 앨범으로 제56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올해의 앨범’ 등 7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스타 탄생을 알렸다.
켄드릭 러마는 2015년 재즈와 펑크(Funk)를 기반으로 한 힙합 음악에 인종차별에 대한 비판적 메시지를 담은 앨범 <투 핌프 어 버터플라이>를 발표했다. 이는 빌보드 앨범차트 1위에 올랐고, <롤링스톤> <피치포크> <빌보드> 등 주요 음악 매체에서 2015년 최고의 앨범으로 선정됐다. 켄드릭 러마는 이 앨범으로 제58회 그래미 어워드 ‘올해의 앨범’ 등 11개 부문 후보에 올라 ‘베스트 랩 앨범’ 등 5관왕을 차지했다.
2017년 켄드릭 러마는 힙합 역사에 남을 또 하나의 명반 <댐>을 발표했다. 싱글로 공개된 ‘험블’은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랐고, ‘디엔에이’ ‘로열티’ ‘러브’ 등 다른 여러 수록곡도 사랑받았다. 그는 이 앨범으로 제60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베스트 랩 앨범’ 등 5관왕에 올랐다.
흥미로운 건 이 앨범으로 언론계 최고 권위의 퓰리처상까지 받았다는 사실이다. 퓰리처상 위원회는 그의 앨범을 두고 “현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삶이 지닌 복잡성을 강렬한 글로 보여주는 언어적 진정성과 리드미컬한 활력으로 묶은 명곡 모음”이라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는 클래식과 재즈 이외의 장르에서 퓰리처상을 수상한 최초 사례다.
티켓 예매는 인터파크 티켓(ticket.interpark.com)에서 진행된다. 현대카드 소지자 사전 예매는 6월7일 낮 12시부터, 일반 예매는 6월8일 낮 12시부터 할 수 있다. 현대카드 결제 시 20% 할인(1인 2매 한정) 혜택이 제공된다. 이번 공연은 ‘만 19세 이상 관람’ 공연으로 진행돼 1999년 12월31일 출생자까지 공연장 입장이 허용된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