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잉넛의 한경록이 기획한 실내형 뮤직 페스티벌 종로콜링 포스터. 캡틴락컴퍼니 제공
음악 페스티벌이 넘쳐난다. 음악 팬들로선 선택의 폭이 넓어져 행복한 고민일 수 있지만, 엇비슷한 장소, 분위기, 출연진에 따른 피로감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 가운데 색다른 음악 축제 둘이 나란히 열려 눈길을 끈다.
‘종로콜링’은 캡틴락이라는 이름으로 솔로 활동을 시작한 크라잉넛 베이시스트 한경록이 기획한 실내형 뮤직 페스티벌이다. 7월1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복합문화공간 에무에서 열린다. 매년 2월 ‘경록절’이라 불리는 한경록의 생일 때면 서울 홍대 앞에서 작은 음악 축제 수준의 파티가 벌어진다. 이를 확장시켜 아예 뮤직 페스티벌로 만든 게 종로콜링이다. 영국의 전설적인 펑크록 밴드 클래시의 곡 ‘런던콜링’에서 이름을 따왔다. 크라잉넛은 ‘명동콜링’이라는 노래를 발표한 적도 있다.
종로콜링 한정판 티셔츠. 텀블벅 후원으로 받을 수 있다. 캡틴락컴퍼니 제공
‘취향의 발견과 확장’이라는 부제가 붙은 종로콜링은 인디 음악신에 활력을 불어넣고 문화 예술을 더욱 확장시키자는 취지로 기획했다. 캡틴락, 크라잉넛, 차승우, 해리빅버튼, 위댄스, 모브닝, 씨 없는 수박 김대중, 디제이 타이거디스코, 최백호, 로맨틱펀치, 에이비티비(ABTB), 트윈크랭스 등 12팀이 야외 뒤뜰과 지하 클럽 무대에서 공연을 펼친다. 또 플리마켓, 강연, 전시, 영화 상영, 음악 소개 프로그램, 관객 참여 프로그램 등을 통해 인디 문화 특유의 획일화되지 않은 취향을 발견하고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멜론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텀블벅에서 후원하면 표 말고도 티셔츠, 부채, 엽서 세트 등 한정판 굿즈를 고를 수도 있다.
서핑과 음악을 결합한 축제 미드나잇 피크닉 페스티벌 포스터. 헤브컴퍼니 제공
‘미드나잇 피크닉 페스티벌’(미픽 페스티벌)은 서핑과 음악을 결합한 축제다. 7월13~15일 강원도 고성
군 삼포해변에서 열린다. 13일 전야제로 준코코, 반달락 등 국내 클럽 디제이들이 함께하는 비치클럽이 펼쳐진다. 14일에는 현아, 로꼬&그레이, 넉살, 잔나비, 장기하와 얼굴들, 디제이 디오시 등이 출연하는 비치콘서트가 바닷가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또 축제장 일대에서 누구나 참여 가능한 서핑요가, 점핑하이, 워터슬라이드 등 레저스포츠 프로그램과 서핑, 캠핑, 바다를 주제로 한 아트존, 플리마켓 등이 상시 운영된다. 서울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를 운행하며, 지마켓, 티켓링크, 하나티켓, 티몬, 네이버 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