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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얼쑤” 추임새에 웃고 “러브 마이셀프” 피날레에 눈물

등록 2018-08-26 22:18수정 2018-08-27 08:56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서울서 출발
‘아미팬’ 9만명 집결해 2시간 반 축제
진 “여기까지 올 수 있어 영광”
지난 2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서막을 연 방탄소년단의 공연 모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서막을 연 방탄소년단의 공연 모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얼쑤 좋다”가 절로 나오는 무대였다. 방탄소년단은 25~26일 저녁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을 거대한 축제의 장으로 만들었다. 각각 4만5000명씩 이틀간 모두 9만 관객이 행복한 얼굴로 축제에 동참했다.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 이름) 팬들은 중앙통제에 따라 여러 색깔로 변하는 ‘아미밤’을 흔들며 웃음 짓고 눈물 짓고 노래를 따라불렀다. 첫날 공연장을 찾은 김선아(45)씨는 “무대가 펼쳐진 2시간 30분 내내 단 한 장면도 놓칠 수 없었다. 모든 순간 순간이 아직도 기억에 선명하다. 아미라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지난 2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서막을 연 방탄소년단의 공연 모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서막을 연 방탄소년단의 공연 모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24일 발표한 리패키지 앨범 <러브 유어셀프 결 ‘앤서’>의 타이틀곡 ‘아이돌’로 문을 열었다. 아프리카 리듬에 국악 요소를 결합한 곡으로, 나오자마자 국내 음원사이트는 물론이고 세계 66개 지역 아이튠스 차트 1위에 올랐다. 이번 공연에서 처음 공개한 ‘아이돌’의 무대는 바로 이날 같은 축제를 위해 맞춤으로 만든 듯 신명난 한판이었다.

방탄소년단은 26일 공연 직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 앨범에 대해 설명했다. RM은 “그동안 스스로에 대한 사랑, 이별 등 너무 많은 고민과 화두를 음악에 담아왔으니 마지막 순간은 축제처럼 즐겨보자는 생각으로 타이틀곡 ‘아이돌’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적 요소를 넣은 데 대해 “처음부터 의도했다기보다는 우연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정 대목에 넣을 가사가 도무지 떠오르지 않아 장난처럼 “얼쑤 좋다”를 넣었는데, 이게 자꾸 머릿속에 맴돌았다는 것이다. 프로듀서도 “이대로 가는 게 좋겠다”고 해서, 다른 한국적인 요소들도 대거 넣었다고 한다. RM은 “저도 한국인이고 어렸을 때 판소리를 배운 적도 있어 자연스럽게 그런 추임새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지난 2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서막을 연 방탄소년단의 공연 모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지난 2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서막을 연 방탄소년단의 공연 모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새 앨범에 넣은 신곡들은 물론 ‘디엔에이’, ‘페이크 러브’, ‘전하지 못한 진심’, ‘마이크 드롭’ 등 크게 사랑받은 히트곡들도 잇따라 들려줬다. 마지막을 장식한 곡은 ‘앤서: 러브 마이셀프’였다. “지금 날 위한 행보는/ 바로 날 위한 행동/ 날 위한 태도/ 그게 날 위한 행복”이라는 노랫말이 관객들의 가슴을 파고 들었다. RM은 이 노래에 대해 “<러브 유어셀프> 프로젝트를 2년 넘게 이어오면서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메시지를 전해왔다. ‘앤서: 러브 마이셀프’는 ‘우리가 찾은 답은 이거야’ 하고 제시하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4만5000여 명의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가 집결한 2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서막을 연 방탄소년단의 공연 모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4만5000여 명의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가 집결한 25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의 서막을 연 방탄소년단의 공연 모습.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방탄소년단은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러브 유어셀프’ 월드투어를 이어간다. 내년 2월까지 미국, 영국, 네덜란드, 독일, 프랑스, 일본 등 16개 도시에서 33차례 공연한다. 진은 “첫 콘서트를 2000석 규모 공연장에서 했는데, 여기까지 올 수 있어서 영광이다. 공연을 하면 할수록 아미 팬들과 함께하는 게 감사할 따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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