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4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마크 리보.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국내 최대 재즈 축제인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이 12~14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린다. 올해로 15회를 맞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은 첫해 3만여 관객으로 출발해 어느덧 연인원 10만여명이 찾는 대형 축제로 성장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의 대한민국 대표축제로 선정했다.
이번엔 한국을 비롯해 미국, 영국, 스위스, 프랑스, 아르헨티나, 카메룬 등 10개 나라 25팀 200여명의 아티스트들이 연주를 펼친다. 83살의 카리스마 넘치는 재즈 피아니스트 칼라 블레이 트리오, 80년간 활동해오며 전설이 된 가스펠의 거장 더 블라인드 보이스 오브 앨라배마, 매혹적인 재즈 탱고를 선보이는 파블로 지글러 트리오, 세계적인 기타리스트 마크 리보, 한국계 미국인 재즈 색소포니스트 그레이스 켈리 등이 출연진에 이름을 올렸다.
12~14일 경기도 가평군 자라섬에서 열리는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에 출연하는 한국계 미국인 색소포니스트 그레이스 켈리. 자라섬 재즈 페스티벌 사무국 제공
해마다 한 나라를 집중 조명하는 국가 포커스 프로그램으로 올해는 스위스 아티스트들을 소개한다. 세계적인 음반사 이시엠(ECM)을 대표하는 차세대 피아노 트리오 콜랑 발롱 트리오, ‘젠-펑크’(Zen-Funk)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며 감각적인 재즈를 선도하는 닉 베르취스 로닌, 장르의 경계를 뛰어넘어 폭발적인 사운드를 들려주는 젊은 3인조 재즈 앙상블 슈넬라톨라마이어 등이 국내 관객과 만날 채비를 마쳤다. 오재철 라지앙상블의 리더 오재철과 이지연 컨템퍼러리 재즈오케스트라의 리더 이지연이 주축이 돼 특별히 결성한 13인조 자라섬 재즈 라지앙상블은 ‘가왕’ 조용필의 히트곡들을 재즈로 재해석해 들려주는 특별 무대 ‘재즈 미츠 조용필’을 선보인다. 한국 재즈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 이선지 체임버 앙상블, 흔히 볼 수 없는 재즈 아코디언 퀸텟인 제희 퀸텟, 국내 1호 재즈 플루티스트 윤혜진과 브라더스 등 국내 연주자들도 무대에 오른다. 031)581-2813~4.
서정민 기자
westmin@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