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교향악단 신년음악회에서 협연하는 피아니스트 김선욱. <한겨레> 자료사진
예술단체들의 한 해를 여는 ‘신년음악회’는 뛰어난 연주자들을 내세우거나 대중적인 레퍼토리로 무장하는 경우가 많다.
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최로 열리는 신년음악회는 올해가 3·1운동·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만큼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새기며 희망의 메시지를 함께 전한다. 유럽을 비롯해 여러 악단의 객원지휘자로 활동하는 여자경 지휘자와 케이비에스(KBS)교향악단이 다양한 출연자들과 어울려 하모니를 만들어낸다. 우리 민요 아리랑을 1976년에 북한 작곡가 최성환이 편곡한 ‘아리랑 판타지’를 시작으로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1악장’,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등이 연주될 예정이다. ‘제주소년’으로 알려진 가수 오연준은 와글와글 합창단 등과 ‘반달’ ‘고향의 봄’을 부른다.
서울시립교향악단과 세종문화회관이 함께하는 ‘2019 신년음악회’는 피아니스트 김대진, 바이올리니스트 백주영, 첼리스트 양성원이 협연자로 무대에 오른다. 세 악기가 주고받는 낭만적이고도 화려한 베토벤 ‘삼중협주곡’이 1부를 채우고, 최수열 부산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의 지휘로 웅장한 선율이 매력적인 드보르자크 ‘교향곡 제9번-신세계로부터’를 2부에서 만날 수 있다. 11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케이비에스교향악단의 신년음악회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협연자로 나선다. 김선욱은 라흐마니노프 작품 중 기교적으로 가장 어렵다는 ‘피아노 협주곡 3번’을 연주한다. 요엘 레비의 지휘로 열리는 음악회는 차이콥스키 ‘교향곡 4번’과 베를리오즈 ‘해적 서곡’을 들려줄 예정이다. 30일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콘서트홀, 31일 예술의전당.
30일 예술의전당에서 열리는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의 신년음악회는 ‘한국 헝가리 수교 30주년’을 기념하는 형식으로 열린다. 헝가리 지휘자이자 클라리네티스트인 칼만 베르케스가 객원 지휘자로 나서 리스트 ‘교향시 3번-전주곡’부터 멘델스존 ‘바이올린 협주곡 마단조’, 드보르자크 ‘교향곡 9번-신세계로부터’ 등을 연주한다.
김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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