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이 ‘어떤 가수가 되고 싶니? 롤모델이 누구니?'라고 물어보셨는데요. 멤버들이 ‘저희는 그냥 저희가 되고 싶어요'라고 대답했어요. 그게 무척 인상 깊으셨다고 해요.”(유나)
그룹 ‘있지(ITZY)’의 신곡 ‘워너비’에는 있지가 한 말이 그대로 나온다. 멤버 유나는 “아이 워너 비 미, 미, 미'(I wanna be me, me, me·나는 내가 되고 싶어)가 좋았다”면서 "있지의 콘셉트를 확실히 보여주는 곡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있지가 8개월 만에 컴백한다. 9일 오후 6시 새 미니앨범 <있지 미(‘IT'z ME)>를 발매하고 타이틀곡 ‘워너비'로 활동을 시작한다. 9일 소속사인 제이와이피 엔터테인먼트가 낸 공식 인터뷰에서 리아는 ‘워너비’에 대해 “사운드와 효과가 잘 배치돼 있고 재미있는 요소도 많아서, 무대를 얼마나 멋지게 꾸밀 수 있을지 상상이 가는 곡”이라고 소개했다. 예지도 “‘워너비'는 앨범의 전체적인 색깔을 가장 정확하게 표현해 주는 곡으로 ‘나는 나이고 싶고, 나는 나대로 소중하다'라는 의미를 강조했다”며 “많은 분들이 이번 앨범을 듣고 '있지가 더 성장했다'라고 생각해 주신다면 진심으로 뿌듯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 곡은 있지의 데뷔곡이자 히트곡인 ‘달라달라'를 쓴 프로듀싱 팀 ‘별들의 전쟁'이 있지에게 준 두 번째 곡이다. ‘달라달라'를 녹음하던 당시 있지와 나눴던 대화에서 영감을 받아 작곡했다. 이번 앨범에는 ‘워너비’와 ‘24아워스’ 등 총 7곡이 담겼다.
그렇다면 있지에게 가장 ‘나'다운 때는 언제일까. 있지는 ‘연습실에서 연습할 때'라는 신인다운 답변을 내놨다. “그때가 멤버들끼리 가장 잘 교감하는 순간이에요. 연습을 통해 있지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것 같습니다.”(류진)
있지는 지난해 2월 데뷔해 신인상 10관왕에 올랐다. 특히 ‘달라달라'는 신인으로는 이례적으로 음원 차트 최상위권을 휩쓸기도 했다.
지난해 11월부터 전 세계 11개 지역에서 쇼케이스 투어를 열어 해외 팬들과도 만났다. “해외에 계신 팬들과 만날 수 있어 너무 뜻깊은 시간이었어요. 쇼케이스를 위해 연습을 많이 했는데 실제로 저희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을 보니 더 많이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유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방지를 위해 있지는 현장 쇼케이스 대신 이날 오후 8시 네이버 브이 라이브를 통해 컴백 쇼케이스를 생중계한다. 타이틀곡 ‘워너비'와 수록곡 ‘24아워스' 무대를 꾸민다.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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