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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드라마 발레의 정수 ‘오네긴’ 7월에 온다

등록 2020-04-12 19:25수정 2020-04-13 02:05

유니버설발레단 7월 18~26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공연
드라마 발레의 정수로 꼽히는 <오네긴>의 3막 ‘회한의 파드되’.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드라마 발레의 정수로 꼽히는 <오네긴>의 3막 ‘회한의 파드되’. 유니버설발레단 제공
코로나19 사태의 확산으로 올스톱됐던 문화계가 조심스레 재시동을 걸 준비에 나섰다. 본격 성수기인 봄 시즌을 건너뛴 발레 무대가 그 앞줄에 있다.

유니버설발레단은 ‘드라마 발레’의 정수로 불리는 <오네긴>을 7월18~26일 서울 충무아트센터 대극장 무대에 올린다. 2017년 황혜민·엄재용 부부의 은퇴 공연 이후 3년 만의 재공연이다.

푸시킨의 소설 <예브게니 오네긴>을 원작으로 한 이 작품은 오네긴과 타티야나의 엇갈린 사랑을 그린다. 드라마 발레의 아버지로 불리는 거장 존 크랑코가 안무했고, 음악은 작곡가 쿠르트하인츠 슈톨체가 차이콥스키의 여러 곡을 편곡해서 만들었다.

<오네긴>은 격렬한 테크닉보다는 무용수들의 감정 표현에 집중한 작품이다. 특히 긴 세월을 돌아 공작 부인이 된 타티야나와 세상 풍파를 겪고 중년이 돼 만난 오네긴이 엇갈린 사랑의 타이밍에 절규하며 함께 추는 3막 ‘회한의 파드되’(2인무)가 일품이다. 국내에선 2009년 초연을 시작으로 모두 네차례 공연돼 3만2천여명의 누적 관객을 모았다.

유니버설발레단 관계자는 “조금 이르긴 하지만, 공연을 석달 이상 앞두고 티켓 오픈을 했다. 코로나19 사태가 현재진행형이라 고민이 깊었지만, 홍보의 어려움을 고려해 사전 예약 할인 제공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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