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학적사진학교 교장을 맡아 후학들을 가르치며 사진작가로 활동 중인 황인선씨가 서울 충무로 갤러리 브레송에 개인전 ‘원더랜드-쿠바’를 차렸다. 올해 1~2월 제자들과 함께 다녀온 쿠바 사진 여행의 기록들을 간추린 기행 전시다. 쿠바 하면 떠올리는 파도 치는 아바나 해안이나 거리를 오가는 낡은 자동차 따위의 전형적 풍경들 대신 쿠바 오지 시골의 소박한 생활 풍경(사진)과 서민촌 사람들의 뒷모습 등을 주로 포착한 색다른 사진들이 내걸렸다. 물질에 구애받지 않는 쿠바인들의 단순하고 투명한 삶이 신비롭고 덧없는 느낌으로 다가왔다고 작가는 말한다.쿠바사진 185점을 실은 270쪽 분량의 큰 사진집도 나왔다. 26일까지.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