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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음악·공연·전시

센 언니들 뭉치니 더 세졌네…BTS·블핑 제친 환불원정대 인기비결?

등록 2020-10-28 17:37수정 2020-10-29 02:35

엄정화·이효리·제시·화사의 데뷔곡 ‘돈 터치 미’
가온차트 4개 부문 1위…멜론·벅스·지니도 점령
전문가들 “방송의 힘·여성 연대 서사 성공 요인”
<문화방송>(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이효리(천옥), 엄정화(만옥), 제시(은비), 화사(실비)로 꾸려진 환불원정대. 문화방송 제공
<문화방송>(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이효리(천옥), 엄정화(만옥), 제시(은비), 화사(실비)로 꾸려진 환불원정대. 문화방송 제공
뭉치니 또 떴다. <문화방송>(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꾸려진 혼성그룹 ‘싹쓰리’(이효리, 유재석, 비)에 이어 여성그룹 ‘환불원정대’(엄정화, 이효리, 제시, 화사)도 인기몰이를 하며 가요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들의 데뷔곡 ‘돈 터치 미’는 세계적인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과 블랙핑크가 장악한 음원 차트를 뒤흔들며 공개된 지 2주 넘도록 최상위권을 기록 중이다.

28일 가온차트를 보면, 환불원정대의 ‘돈 터치 미’는 주간 기준으로 디지털 차트, 다운로드 차트, 스트리밍 차트, 비지엠(BGM·배경음악) 차트 등 4개 부문 1위에 올랐다. 빌보드까지 장악한 방탄소년단의 ‘다이너마이트’와 블랙핑크의 ‘러브식 걸스’를 제친 결과다. 가온차트는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 성적을 종합해 순위를 발표한다. 지난 한주 동안 가장 인기 있었던 노래가 ‘돈 터치 미’라는 뜻이다.

24시간 누적 이용량을 기준으로 하는 멜론 차트에서는 이날 오후 2시 현재, 방탄소년단에 이어 2위를 기록했고, 플로 차트에서는 방탄소년단과 블랙핑크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주간 기준으로 지니와 벅스 차트에서도 2위에 올랐다. 지난 10일 공개된 뒤 3주차에도 막강한 팬덤을 가진 아이돌 그룹과 경쟁하며 꾸준히 인기를 이어가는 셈이다.

<문화방송>(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이효리(천옥), 엄정화(만옥), 제시(은비), 화사(실비)로 꾸려진 환불원정대. 문화방송 제공
<문화방송>(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이효리(천옥), 엄정화(만옥), 제시(은비), 화사(실비)로 꾸려진 환불원정대. 문화방송 제공
이날 오후 6시 공식 뮤직비디오까지 공개되면서 이들의 화제몰이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에 올라온 지난 17일치 <문화방송> 음악프로그램 <쇼! 음악중심> 데뷔 무대 영상만 하더라도 누적 조회수 1060만건을 돌파한 상황이다. 이날 공개된 뮤직비디오에는 이효리(천옥), 엄정화(만옥), 제시(은비), 화사(실비)의 화려한 의상과 메이크업, 개성 넘치는 안무가 눈길을 끌었다.

전문가들은 환불원정대의 인기 비결로 ‘방송의 힘’을 주요하게 꼽았다. 싹쓰리 때와 유사하게 정상급 가수의 이야기가 매주 방송을 통해 소개되면서 시트콤과 같은 흥미로운 캐릭터 쇼가 펼쳐지고, 이들의 서사가 담긴 노래가 완성돼가는 과정이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매일 쏟아지는 수많은 음원 중 방송을 통해 멤버들의 캐릭터와 이야기가 녹아든 이들의 노래가 특별해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며 “1990년대 향수를 자극한 레트로풍의 싹쓰리와 차별화해 최신 트렌드에 발맞춘 음악 스타일과 ‘남들 신경 쓰지 마’ ‘누가 뭐래도 멈추지 마’ 등의 노랫말을 담아 여성 중심적 서사를 보여준 것도 또 하나의 성공 요인”이라고 짚었다.

<문화방송>(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이효리(천옥), 엄정화(만옥), 제시(은비), 화사(실비)로 꾸려진 환불원정대. <문화방송> 제공
<문화방송>(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를 통해 이효리(천옥), 엄정화(만옥), 제시(은비), 화사(실비)로 꾸려진 환불원정대. <문화방송> 제공
각자의 색깔과 개성이 뚜렷한 4명의 정상급 가수가 하나의 팀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보여준 연대와 반전 매력도 중요한 인기 요소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아이돌과 달리 환불원정대는 팀이 완벽하게 만들어진 최종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투병에 따른 트라우마로 음정 불안을 보이는 모습과 솔로 활동만 한 탓에 무대 위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 등 부족한 점도 여과 없이 보여줬다”며 “겉으로 세 보이는 여성 4명이 연대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함께 성장하며 시청자의 감동을 끌어낸 점도 인기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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