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에서 열린 ‘제3회 전국민주시민합창축전’ 참가자들. 사진 광주전남6월항쟁 제공
전국 12개 민주시민합창단 600여명이 5·18민중항쟁의 정신을 합창으로 기리는 제전인 ‘제4회 전국민주시민합창축전’이 7일 오후 3시부터 광주광역시 남구 구동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 비대면 토크콘서트 방식으로 열린다.
광주전남6월항쟁(이사장 김상집)이 주최하고 전국민주시민합창축전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김종세)가 주관하는 이날 공연은 ‘기억하라 오월정신 꽃피어라 대동세상’을 주제로 전국 10개 도시 12개 시민합창단이 각 지역에 모여 청중없이 줌(ZOOM) 실시간 화상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한다.
전국민주시민합창축전은 각 지역의 시민합창단들이 한 자리에 모여 민주·인권·평화·통일 등 다양한 사회적 지향을 노래로 알리고 뜻을 모으자는 취지로 2017년과 2018년 서울에서 열렸고, 지난해 부마항쟁 40돌을 맞아 부산에서 한 데 이어 올해 5·18민중항쟁 40돌을 기념해 광주에서 한다. 광주광역시, 전남도, 울산광역시, 경남도, 부산광역시, 5·18 40주년기념행사위원회가 후원한다.
제4회 전국민주시민합창축전에는 평화의나무합창단을 비롯 12개 합창단이 참가한다.
이번 공연에는 광주의 1987합창단과 푸른솔합창단, 서울의 이소선합창단과 평화의나무합창단, 부산의 박종철합창단, 전주의 녹두꽃시민합창단, 대구평화합창단, 안산의 416합창단, 인천5.3합창단, 청주의 두꺼비앙상블합창단, 원주아리아리합창단, 울산의 더울림합창단이 참가한다. ‘광주출전가', ‘아침이슬', ‘우리에게 총을 주시오', ‘광주천', ‘오월의 노래' 등 합창단마다 대중적인 민중가요나 5·18과 연관된 창작곡 등 11곡을 소개하며, 전체 합창곡으로 ‘오월, 다시 여기에 살아'와 ‘님을 위한 행진곡'을 부른다.
광주 1987합창단과 울산 더울림합창단 60여명은 직접 공연장에서 모여서 부르고, 나머지 10개 합창단은 사전에 촬영한 노래 공연 영상으로 함께 한다.
내년 ‘제5회 전국민주시민합창축전’ 행사는 울산광역시에서 열릴 예정이다.
김경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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