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엠티브이(MTV) 유럽 뮤직 어워즈’에서 4관왕에 오른 방탄소년단(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2020 엠티브이(MTV) 유럽 뮤직 어워즈’에서 ‘베스트송’ 등 4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멤버들은 “수상의 영광을 ‘아미’(방탄소년단의 팬)에게 바친다”고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8일(미국 동부 시각) 전 세계에 생중계된 이 시상식에서 ‘베스트 송’을 비롯해 ‘베스트 그룹’ ‘비기스트 팬’ ‘베스트 버추얼 라이브’ 등 4관왕에 올랐다. 1994년 시작한 이 시상식은 유럽에서 가장 인기 있는 노래와 가수, 뮤직비디오를 뽑는 음악 축제다.
방탄소년단은 2018년 ‘베스트 그룹’ ‘비기스트 팬’ 부문을 수상하며 이 시상식에서 처음으로 상을 받았고, 이듬해엔 이들 두 부문을 포함해 ‘베스트 라이브’ 등 3관왕에 오르기도 했다. ‘베스트 송’ 수상은 올해가 처음이다. 이들은 지난 8월 발표한 ‘다이너마이트’로 팝스타인 두아 리파, 레이디 가가, 아리아나 그란데 등을 제치고 이 상을 거머쥐었다. 특히 ‘베스트 버추얼 라이브’는 올해 신설된 부문으로 방탄소년단은 지난 6월 연 온라인 콘서트 <방방콘 더 라이브>로 상을 받았다.
‘2020 엠티브이(MTV) 유럽 뮤직 어워즈’에서 4관왕에 오른 방탄소년단(BT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제공
멤버 정국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말 의미가 깊은 상”이라며 “어려운 시기를 보내는 팬들과 함께 이 노래를 즐기고 싶었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제이홉은 “이 상을 아미에게 바친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많은 분이 우리 온라인 콘서트에 함께하셨는데, 팬더믹 상황에서 공연하고 여러분과 소통할 수 있어 정말 행복했다”며 “직접 만날 수 있는 날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이번 시상식에서 ‘베스트 아티스트’ 부문은 레이디 가가가, ‘베스트 비디오’ 부문은 디제이(DJ) 칼리드의 ‘팝스타’가 선정됐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