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으로 걸어온 길’ 내달까지 ‘은세계’ ‘서유견문’ 등 전시 희귀본 등 10여만 점 소장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
김종규 삼성출판박물관장(81)이 개관 30주년을 기려 서울 종로구 구기동 박물관에 특별전 ‘책으로 걸어온 길’을 차렸다.
지난 17일 시작한 이번 특별전에서는 ‘한국 신문학 특별기획전’ ‘우리 책의 표지화와 삽화’ ‘잡지를 읽다’ 등 그동안 26차례 진행한 특별전의 주요 전시 자료를 추려 선보인다. 희귀본인 구한말 신소설 작가 이인직의 <은세계>(1908년)를 비롯해 개화파 정객 유길준의 <서유견문>(1895년), 월북 화가 정현웅 등이 표지와 장정을 꾸민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1938년)이 나왔다. <학원> <현대문학> <문학과 지성> <뿌리 깊은 나무> <문학사상> 등 주요 인문잡지 창간호와 <개벽>19호(1922년), <사상계> 창간 10돌 기념호(1963년) 등도 구경할 수 있다.
삼성출판박물관의 특별전에 나온 유길준의 <서유견문>.
삼성출판박물관은 1990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개관해 2003년 구기동으로 옮겼다. 역대 주요 도서들과 포스터, 작가 친필 원고 등 관련 자료 10만여 점을 소장하고 있다. 전시는 내달 29일까지 열린다.
노형석 기자 nuge@hani.co.kr, 사진 삼성출판박물관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