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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학술

국내 식물학회 첫 ‘죽파식물분류학상’ 제정

등록 2022-02-09 19:45수정 2022-02-10 02:31

이우철 강원대 명예교수·가족 ‘기금’
김영동 한림대 교수 선정 10일 시상식
이우철 강원대 명예교수. 식물분류학회 제공
이우철 강원대 명예교수. 식물분류학회 제공

한국식물분류학회(회장 현진오 동북아생물다양성연구소장)는 국내 처음으로 ‘죽파식물분류학상’을 제정했다.

당대 최고의 식물분류학자로 꼽히는 이우철(86) 전 강원대 교수의 아호 죽파를 딴 이 상은 이 교수와 가족이 학회에 기증한 기금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이 교수는 1975년 2001년까지 강원대에서 재직했고, <원색한국기준식물도감>, <식물지리>, <한국식물의 고향> 등을 집필하여 우리나라 식물분류학 분야의 발전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평생 수집한 우리나라 식물의 원기재문과 식물분류 관련 문헌 자료 등을 산림청 국립수목원과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에 기증한 그는 그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국립수목원 산림생물 표본관의 3번째 ‘명예의 전당’ 주인공이 됐다.

김영동 한림대 교수. 식물분류학회 제공
김영동 한림대 교수. 식물분류학회 제공

첫번째 수상자로는 김영동 한림대 교수가 선정되어 상금 1000만 원을 함께 받는다. 김 교수는 1987년 서울대 식물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교에서 석사, 미국 텍사스주립대 오스틴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95년 교수로 임용됐다. 지난 30여 년간 국내·외 전문학술지에 1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한 그는 2020년까지 6년간 한국식물분류학회 편집위원장을 맡아 <식물분류학회지>를 국제적 학술지로 끌어올렸다.

시상식은 10일 온라인으로 개최되는 ‘제53회 정기학술발표회’ 개회식에서 한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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