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별세한 국문학자 김수업 경상대 명예교수.
국문학, 국어학, 국어교육가인 김수업 선생께서 지병으로 6월23일 아침 8시에 별세했다. 1939년 진주에서 나 경북대학에서 공부했으며, 경상대 사범대 교수, 우리말교육대학원장, 대구가톨릭대 총장, 국어심의회 회장을 지냈다.
선생은 말이 삶과 사람됨을 밝히는 열쇠라고 보고 평생 우리말로 학문하기, 우리말로 글쓰기, 말하기를 가르치면서 또 오롯하게 실천한 학자였다. 문학을 말꽃, 예술을 삶꽃이라 부르며 문학과 예술의 속살을 제대로 살피고 일궈내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 생전에 <말꽃타령> <배달말 가르치기> <인문학의 새길을 찾기 위한 반성과 실천> <국어교육의 바탕과 속살> <우리말은 서럽다>를 비롯하여 숱한 저서를 남겼다.
향년 81세. 빈소는 진주 경상대병원 장례식장 101호. 발인은 25일 오전 10시 칠암성당이다. 유족으로 부인, 자녀로 영두(국사편찬위) 영욱, 영수, 영훈, 영선(이상 경상대의대 교수)과 사위 김지훈, 며느리로 이미령, 김아람, 염정숙, 강선영이 있다.
글·사진 전 <한겨레말글연구소장> 최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