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국어원, 다듬은 말 발표
‘패스트 힐링’→‘자투리 휴식’ 제시
‘패스트 힐링’→‘자투리 휴식’ 제시
국립국어원은 15일 ‘리벤지 포르노’ ‘패스트 힐링’ 등 최근 사회 이슈와 흐름을 반영해 쓰이고 있는 외국어들을 우리말로 다듬은 어휘를 발표했다. 헤어진 연인에게 보복하기 위해 유포하는 사적인 동영상물을 뜻하는 ‘리벤지 포르노’는 ‘보복성 음란물’, 짧은 시간에 간단하게 휴식을 취하는 ‘패스트 힐링’은 ‘자투리 휴식’, 정보와 오락의 합성어인 ‘인포테인먼트’는 ‘정보오락프로그램’, 고객을 많이 끌어들여 상권·상가의 가치를 올리는 점포를 가리키는 ‘앵커 테넌트’는 ‘핵심 점포’로 쓰자고 국립국어원은 제시했다. 국립국어원은 2017년 12월말부터 지난 2월까지 이 4가지 외국어를 갈음할 우리말을 공모해 국민선호도 조사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
이밖에 건물·버스 등을 광고물로 뒤덮는 래핑(wrapping) 광고, 원하는 식재료를 고른 뒤 추가요금을 내면 즉석에서 바로 조리한 요리를 먹는 그로서란트(grecerant), 조미료나 가공 과정 없이 자연에 가장 가까운 상태의 음식을 먹는 클린 이팅(clean eating), 일회용 플라스틱 포장재를 반대하는 플라스틱 어택(plastic attack), 식물을 활용해 실내장식을 하는 플랜테리어(planterior)를 대체할 우리말도 공모에 부칠 계획이다. 누리집 https://publang.korean.go.kr에서 제안할 수 있다.
이주현 기자 edig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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