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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연구재단 ‘우수학자 지원사업’ 공고

등록 2020-06-12 06:01

2017년 중단된 한국연구재단(이사장 노정혜)의 ‘우수학자 지원사업’이 지원금액을 큰 폭으로 올리고 신청 자격의 문도 넓혀 3년 만에 다시 시행된다. 한국연구재단은 이런 내용의 우수학자 지원사업 신규 공모 계획을 재단 누리집(www.nrf.re.kr)에 9일 공고했다.

재단이 밝힌 우수학자 지원사업의 핵심은 전체 8명의 연구자를 선정해 5년 동안 해마다 5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는 것이다. 기존의 연구 지원 금액은 연 3000만원이었다. 이렇게 지원금액이 늘어나는 데 대해 재단은 “우수학자에 대한 포상의 개념을 도입해 해마다 2000만원의 학술연구 수당을 따로 지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신청자격도 크게 바뀌었다. 이제까지는 대학 조교수 임용 뒤 10년이 지난 연구자만을 대상으로 했으나, 개편된 사업에서는 대학에 임용되지 않은 연구자도 박사학위 취득 후 15년이 지났을 경우엔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대학 바깥에서 독자적으로 연구활동을 하는 학자들에게도 지원기회를 준 것이다. 또 지원 신청을 하려면 해당 학회의 추천을 필수로 요구하던 것을 바꿔 ‘조교수 10년 이상’의 연구자 3인의 추천만 있으면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학회에 속하지 않더라도 실력만 있으면 지원 신청을 할 수 있게 된 셈이다.

평가방법도 바뀐다. 먼저 평가위원의 문호를 확대했다. 1단계 공통 심사 뒤 실시되는 2단계 평가는 그동안 해당 분야 전공자들만으로 이루어졌으나, 이번부터 타학문 전공자도 평가에 참여하도록 했다. 인문학 전공의 경우, 사회과학·문화융복합·과학기술 전공자가 평가위원으로 합류하게 된다. 좁은 전공 틀을 벗어나 융합적·사회적 가치가 담긴 연구에 대한 지원을 높이겠다는 재단의 뜻에 따른 평가방법 변경이다. 또 기존 평가방법이 획일적이라는 지적을 받아들여 인문·사회·문화융복합의 학문적 특성에 맞춰 평가방법을 달리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계획서 평가를 30%로 낮추고 연구자의 기존 성과에 대한 평가를 60%로 높여, 단순 과제 중심보다는 연구자 중심의 질적 평가에 비중을 둔 것도 눈길을 끈다.

이강재 한국연구재단 인문사회연구본부장은 “이번 사업 개편은 연구자의 축적된 연구 경험을 기반으로 삼아 심층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원 규모를 크게 늘렸다는 점이 특징”이라며 “긴 시간이 드는 심화 연구와 저술 활동을 촉진함으로써 인문사회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석학을 배출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오는 7월1~7일 온라인으로 신청 접수를 받아 8월 중 선정 평가를 진행할 예정이다.

고명섭 선임기자 michae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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