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일이 대체공휴일로 지정되면서 이번 추석 명절은 사람에 따라 최소 6일부터 최대 12일까지 쉴 수 있게 됐다. 연휴가 길어진 만큼 가족들과 무엇을 하며 이번 추석을 보낼지 고민이 밀려오기 마련이다. 보령시는 이번 황금연휴에 맞춰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지들을 소개하고 나섰다.
▲ 아름다운 풍광과 함께하는 오서산 트레킹
‘서해의 등대'라 불리는 오서산은 서해 인근에서 가장 높은 해발 791m이며, 산 전체가 수림으로 무성하지만, 유독 정상 부근의 주능선에만 억새밭 군락을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오서산 억새는 10월 초부터 피기 시작해 10월 중순에 최고 절정을 이루고, 11월 초까지 능선을 따라 은빛 물결의 장관을 이루게 되는데, 매해 전국 등산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1시간에 걸쳐 정상에 오르면 안면도를 비롯해 원산도, 삽시도 등 서해안의 크고 작은 섬들과 바다를 한눈에 볼 수 있고, 은빛 억새가 서해의 황홀한 저녁노을과 함께 황금물결로 넘실대는 황홀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다. 올해 10월 7일에는 오서산 성연 주차장(청소면 성연리 88-2번지) 및 억새군락지 일원에서 제5회 보령오서산 억새꽃 등산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 과거로 시간여행 할 수 있는 청소역
오서산과 가까운 청소역은 장항선에 있는 가장 오래된 간이역으로 하루 8차례 정차하고 1일 평균 20여 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작은 역이다. 청소역사는 근대 간이역사의 건축양식이 잘 드러나 있고 원형이 잘 보존돼 건축적·철도사적 가치가 큰 것으로 평가되어 2006년 문화재청으로부터 등록문화재 제305호로 지정됐다. 또한 청소역 인근에는 안전을 위해 지금은 많이 사라진 철도건널목을 만날 수 있다. 이 철도건널목은 장항선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곳으로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무빙’의 촬영지이기도 하다. 아울러 영화 ‘택시운전사’의 촬영지였던 역 앞 동네를 둘러보면 왕복 2차선 도로 옆으로 낡은 단층 건물들이 들어서 있어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으며, 청소역 옆 작은 공원에서 추억여행 콘셉트로 사진도 찍어볼 수 있다.
▲ 짜릿한 익스트림 스포츠 짚트랙, 스카이바이크
타워높이 52m, 탑승거리 613m, 국내 최초 4명이 동시에 이용 가능한 레포츠인 ‘대천 짚트랙'은 와이어에 몸을 맡기고 활강하는 스릴과 짜릿함은 강력한 인상을 심어준다. 추석 연휴기간 휴무 없이 정상 운영하고, 1인 기준 1만8000원에 즐길 수 있다. 또한 짚트랙 전망대에서는 짚트랙을 이용하는 관광객들의 스릴 넘치는 활강 모습과 백사장을 한눈에 볼 수 있으며, 탁 트인 바다와 함께 어우러진 수많은 섬도 감상할 수 있다.
스카이바이크는 신공법을 통해 국내 최초로 바다 위에 설치된 2.3km 길이의 선로이며, 대천해수욕장의 관광 포인트인 백사장과 바다 절경을 약 40분간 한껏 감상할 수 있다. 휴일과 주말에는 1일 1000여 명 이상이 찾는 등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이 시설은 추석 당일인 29일을 제외하고 연휴 기간 내내 정상 운영한다. 스카이바이크는 최소 2명부터 최대 4명까지 탑승할 수 있으며 이용요금은 2인 승차 2만2000원, 3인 승차 2만6000원, 4인 승차 3만 원이다.
▲ 천년의 역사 성주사지
성주사는 신라 말 구산선문 중 하나로 한때는 2000여 명의 승려가 머물며 수도하던 전국 최고의 절로 손꼽히던 곳이며, 현재는 폐사지가 보여주는 황량한 공간을 넘어 아름다움을 대표할만한 크고 유서 깊은 절터다. 성주사지에는 국가 지정 문화재인 ▲국보 보령 성주사지 대낭혜화상탑비 ▲보물 보령 성주사지 오층석탑 ▲보령 성주사지 중앙 삼층석탑 ▲보물 보령 성주사지 서 삼층석탑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남아있다. 특히 성주사지 천년역사관은 홍보실, 영상체험실, 어린이전용 체험관, 휴게쉼터 등을 갖췄으며, 홍보실에는 대낭혜화상 무염의 이야기, 성주사 가람의 변천사, 비석에 새겨진 성주사지 등 성주사의 역사와 발굴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영상체험실 및 어린이전용 체험관에는 너비 15m에 이르는 ‘빛으로 깨어나는 성주사’와 볼풀공을 던져 왜군을 무찌르는‘성주사를 지켜라’ 등 다양한 체험시설이 조성돼 있어 재밌게 역사를 배울 수 있다. 천년 역사관은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연휴 내내 개관한다.
<이 기사는 보령시에서 제공한 정보기사로 한겨레의 의견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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