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제33대 회장에 추대
허창수(63·사진) 지에스(GS)그룹 회장이 제33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에 추대됐다.
전경련은 17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회장단 및 고문단 회의를 열어 차기 회장으로 허 회장을 추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재계 서열 7위인 지에스그룹을 이끌고 있는 허 회장은 지난 2009년 2월 전경련 회장단에 합류한 뒤 전경련 활동에 큰 관심을 기울여왔다고 전경련은 덧붙였다.
전경련은 지난해 7월 조석래 현 회장이 사의를 표명한 뒤 그동안 주요 그룹 총수들을 대상으로 후임 회장 추대작업을 진행해왔으나 당사자들 대부분이 고사해 후임자를 정하지 못하고 있었다. 전경련은 오는 24일 전체 회원이 참석하는 정기총회를 열어 허 회장을 임기 2년의 제33대 회장으로 공식 선출할 예정이다.
허 회장은 지에스그룹을 통해 “전경련 회장단에 참여한 지 일천하여 적임이 아니라고 생각해 회장직을 고사해 왔으나, 전경련 회장단과 경제계 원로들의 추대 의지가 거부할 수 없을 정도로 워낙 강해 전경련이 재계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하는데 미력이나마 봉사하겠다는 마음에서 전경련 회장직을 수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남 진주 출신으로 경남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허 회장은 1977년 엘지그룹(당시 럭키금성그룹)에 입사해 엘지화학 부사장과 엘지전선·엘지건설 회장 등을 거쳤으며, 2004년 지에스그룹이 분리된 뒤 지에스그룹 회장으로 재직해왔다.
이순혁 기자 hyuk@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