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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타보니] 디젤엔진 단 고급세단 ‘모험작’ 소음·진동 없고 가속력 빼어나

등록 2006-02-06 19:34수정 2006-04-04 11:56

타 보니/푸조 607HDi

요즘 나오는 디젤 엔진차를 타보면 누구나 기술발달의 속도를 쉽게 느낄 수 있다. 그만큼 디젤 엔진차의 성능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다. 디젤엔진은 점화장치 없이 압축과 폭발을 반복하기 때문에 휘발유엔진에 견줘 소음과 진동이 많을 수밖에 없다. 승용차로서는 치명적인 약점일 수 있는데, 요즘 디젤차는 소음과 진동이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진화했다.

지난해 디젤승용차를 국내에 처음 소개한 푸조가 고급세단에 디젤엔진을 다는 모험을 감행했다. 지난 1월부터 국내판매를 시작한 푸조 607HDi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내외장만 보면 이 차는 어김없이 고품격 세단이다. 외관에서는 우아하고 세련됨을 강조하는 푸조 특유의 디자인 감각을 느낄 수 있다. 헤드램프나 뒷모양이 고급세단으로서는 파격적이다. 하지만 화려함이 지나쳐 어색하다거나 위압감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

운전석에 앉으면 검은 바탕에 무늬목을 걸친 인테리어가 고급스러움을 물씬 풍긴다. 6단 변속기어에다 크루즈컨트롤시스템 등 복잡한 작동버튼들이 운전자 손동작 범위 안에 아기자기하게 몰려 있어 처음에는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원형으로 간결하게 디자인 된 계기판들이 조금 안정감을 준다. 뒷좌석은 대형 세단처럼 넉넉하고 안락하다. 또 앞으로 접으면 트렁크와 평평한 바닥을 만들 수 있게되어 있다.

시동을 걸면 처음에는 깜짝 놀란다. ‘이 차가 디젤차 맞나’ 싶을 정도로 소음과 진동을 별로 느낄 수 없기 때문이다. 차에서 내려 엔진룸에서 나오는 소리를 확인하지 않고서는 디젤차임을 알기 어렵다. 주행성능은 가솔페달에 발을 갖다대는 순간부터 느낄 수 있다. 최대토크가 동급 가솔린엔진차보다 30% 가량 큰 44.9kg·m인데, 분당 엔진회전속도(rpm) 1900에서 나온다. 시동을 걸고 출발한 지 몇초 지나지 않아서부터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고 보면 된다. 고속도로에서 200m쯤 앞선 차를 추월하려고 가속페달을 꾹 누르면, 마치 비행기 이륙 때처럼 몸이 좌석 등받이로 확 밀린다. 재원표상으로도,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km로 속도를 높이는 데 불과 8.7초밖에 걸리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다. 최고출력 또한 204마력으로, 6기통(V6)짜리 2700㏄엔진을 단 차로서는 놀라운 성능이다. 국내 도로환경에서는 다소 사치스런 성능을 갖추고 있지 않나 싶을 정도다.

판매가격은 6710만원이다. 공인연비는 11km/ℓ으로, 같은 배기량의 휘발유 엔진차보다 연비가 더 좋다. 경유값이 휘발유값보다 더 싸다는 점을 고려하면, 프리미엄급 세단을 사고 싶은데 차량유지비 때문에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반가운 차라는 생각이 든다. 박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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