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5세대 스포티지를 20일 출시했다. 지난 2015년 4세대 차량을 선보인 후 6년 만에 내놓은 완전 변경 신차다.
신형 스포티지는 종전 4세대에 없던 하이브리드(내연기관 엔진과 전기모터를 같이 사용하는 차) 모델을 새로 도입했다. 배기량 1598cc 터보 가솔린 엔진에 전기모터가 더해져 최고 출력 230마력, 최대 토크 35.7kg·m를 낸다. 복합 연비는 16.7㎞/ℓ다.
일반 휘발유·경유 모델도 이전 4세대보다 엔진 힘을 대폭 개선했다. 복합 연비는 휘발유 차가 12.5㎞/ℓ, 경유 차가 14.6㎞/ℓ다.
차가 전반적으로 커졌고 내·외관도 확 바뀌었다. 전면에 기아의 새 로고(엠블럼)와 기아 차량만의 호랑이 코(타이거 노즈) 모양 라디에이터 그릴(차 앞쪽의 라디에이터를 덮는 철망)을 달았다. 옆면은 입체감을 살리고 차 뒤쪽엔 좌우 후미등을 수평으로 잇는 장식을 부착했다. 실내엔 12.3인치 계기반과 12.3인치 대형 화면을 곡면으로 연결했다.
신형 스포티지 가격은 하이브리드 3109만∼3593만원, 휘발유차 2442만∼3193만원, 경유차 2634만∼3385만원이다.
스포티지는 1세대 차량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세계 시장 누적 판매 대수가 기아 최초로 600만대를 넘어선 대표 효자 상품이다. 기아는 이달 6일 신형 스포티지의 사전 계약을 시작해 전날까지 계약 대수가 2만2천 대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박종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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