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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두 마리 토끼 잡은 테슬라…3분기 기록적 실적

등록 2021-10-21 13:37수정 2021-10-22 02:40

3분기 순이익 전년 대비 5배 급증
자율주행시스템 ‘오토파일럿’이 장착된 테슬라 2018년형 ‘모델 3’ 차량. AP 연합뉴스
자율주행시스템 ‘오토파일럿’이 장착된 테슬라 2018년형 ‘모델 3’ 차량. AP 연합뉴스
미국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지난 3분기(7~9월) 순이익이 1년 전보다 5배나 급증했다. 전 세계적인 반도체 부족에 따른 공급망 문제 속에 나온 기록적인 실적이다. 대부분 완성차 업체들은 생산 차질을 빚으며 매출 목표를 낮춰 잡는 중이다. 반면 테슬라는 공급망 수직통합을 통해 반도체 칩을 수월하게 확보한데다 생산 효율성 개선을 통한 비용 절감까지 더해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테슬라는 20일(현지시각) 이런 내용을 뼈대로 한 3분기 영업실적을 발표했다. 순이익은 16억2000만달러(약 1조9천억원)로 1년 전(3억3100만달러)에 견줘 5배나 급증했다. 분기 순익이 10억달러를 웃돈 것은 지난 2분기 이어 두 번째다. 3분기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있다.

이는 미국 월가 예상치를 크게 웃돈다. 순이익을 총주식수로 나눈 값인 ‘주당 순이익’은 1.86달러로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가 조사한 월가 예상치 1.59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매출은 137억6000만달러(약 16조2천억원)로 전년 동기에 견줘 1.6배 증가했다. 월가 예상보다는 1억3000만달러 가량 많다.

이런 기록적인 분기 실적은 테슬라의 주력 제품인 전기차 판매가 많이 늘어난 데서 그 원인을 우선 찾을 수 있다. 지난 석 달 동안 전기차 인도량은 24만1300대로 역대 최대였다. 특히 전기차 최대 시장으로 꼽히는 중국 시장에서 판매가 크게 늘었다. 미 월가에선 연간 기준 판매량이 사상 최대인 90만대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굳어지고 있다.

매출 성장보다 순이익 증가가 훨씬 더 가파른 데서 보듯이 수익성도 크게 개선됐다. 그만큼 생산과 판매 전 과정이 좀더 효율적으로 운영되고 리콜과 같은 일회성 비용도 줄이거나 줄었다는 뜻이다. 테슬라는 실적 설명회에서 “생산 효율성 개선에서 비롯된 이익이 차량 평균 판매 가격 하락과 공급 비용 증가 등에 따라 감소한 이익보다 더 많았다”고 밝혔다.

테슬라가 전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공급망 문제에도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아낸 데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미 경제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시장 분석가 언급을 인용해 “테슬라는 수많은 다른 자동차 제조사에 견줘 공급망이 수직적으로 통합돼 있다. 이런 구조 덕택에 다른 경쟁 기업에 견줘 테슬라는 반도체 칩 부족 상황을 상대적으로 순탄하게 대응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재커리 커크혼(Zachary Kirkhorn) 테슬라 최고재무책임자(CFO)도 “반도체 부족과 항만 병목 현상 탓에 공장 가동률이 영향을 받았다. 비용 절감에 주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증시 분석가를 상대로 한 실적 설명회에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참석하지 않았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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