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의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 현대차 제공
현대차와 기아가 오는 2023∼2024년 출시 예정인 첫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이오닉7’과 ‘EV9’의 맛보기 차(콘셉트카)를 공개했다.
현대차그룹은 17일(현지 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1 LA 오토쇼’에서 전기 SUV 콘셉트카 2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고 18일 밝혔다. 향후 양산할 차량의 예시를 미리 선보인 것이다.
두 차 모두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뼈대(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적용해 만드는 게 공통점이다. 자동차 실내 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길이)가 3.1∼3.2m로 길고, 배터리 완충 후 주행 거리(목표)도 482km로 같다. 지금은 단종된 기아 SUV 쏘울 전기차나 승용차와 SUV의 특성을 혼합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인 아이오닉5, EV6 등과 달리 전용 설계를 반영한 대형 SUV 전기차를 선보이는 것은 최초다.
현대차의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 현대차 제공
기아의 전기 SUV 콘셉트카 ‘EV9’. 기아 제공
기아의 첫 전기 SUV 콘셉트카 ‘EV9’. 기아 제공
겉모습은 현대차의 콘셉트카 ‘세븐’(아이오닉7)이 전반적으로 둥글둥글한 반면 기아의 ‘EV9’은 각졌다. 둘 다 조수석 쪽의 앞뒤 문이 서로 반대 방향으로 활짝 열리고, 앞좌석을 180도 돌려 차량 실내를 응접실처럼 쓸 수 있는 것이 이색적이다.
현대차 세븐은 자동차 천장에 멀티스크린으로 사용할 수 있는 77인치 대형 화면을 달았다. 기아 EV9은 차량 앞쪽의 모터 룸 덮개(후드)에 태양광으로 배터리를 충전할 수 있는 패널을 부착했다.
현대차의 아이오닉7은 오는 2024년, 기아 EV9은 2023년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의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 현대차 제공
기아의 전기 SUV 콘셉트카 ‘EV9’. 기아 제공
박종오 기자
pjo2@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