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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벤츠 C클래스, 브레이크 꽉 밟아도 부드럽게 서는 이유

등록 2022-04-15 14:59수정 2022-04-15 15:12

메르세데스 벤츠 C클래스 타보니
8년 만의 완전변경…S클래스 사양 탑재
더 뉴 C200, 4매틱 적용 ‘안정적 주행’
고출력 C300은 ‘속도감 체험’에 집중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C200 4매틱(MATIC) 아방가르드’의 전면부 모습. 안태호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더 뉴 C200 4매틱(MATIC) 아방가르드’의 전면부 모습. 안태호 기자

주행 중 브레이크 페달을 너무 세게 밟으면 차체가 덜컹하면서 몸이 앞으로 쏠린다. 아직 감을 못 잡은 운전 초보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다. 운전에 익숙한 사람도 새 차를 운전할 땐 브레이크 감도를 알지 못해 같은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부드러운 제동은 운전 실력을 가늠하는 지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시승차를 탈 때도 마찬가지다. 출발 시 좁은 주차장을 빠져나가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브레이크 감도부터 익히게 된다. 하지만 제동감을 시승 기사의 포인트로 잡아본 적은 없다. 차마다 감도가 크게 다르지 않아서다.

하지만 지난 6일 시승한 메르세데스 벤츠 중형 세단 ‘시(C)클래스’는 달랐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마리나컨벤션센터에서 경기 파주시에 위치한 한 스튜디오까지 다녀오는 왕복 90㎞ 구간이었다. 파주까지 갈 때는 ‘더 뉴 C200 4매틱(MATIC) 아방가르드’를, 돌아올 때는 ‘더 뉴 C300 에이엠지(AMG) 라인’을 탔다. 먼저 시승한 C200의 브레이크가 ‘신세계’였다. 브레이크 페달을 강하게 밟아도 안정적으로 속도를 줄였다. 페달을 끝까지 밟았을 때를 10이라고 하면, 6∼7까지 한번에 밟아도 울컥거림이 없었다. 계기판의 속도가 빠르게 줄었지만, 차체는 쏠림 없이 균형을 유지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C300(위쪽)과 C200의 내부 모습. 안태호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C300(위쪽)과 C200의 내부 모습. 안태호 기자

C200에 적용된 사륜구동 시스템 덕분이다. 벤츠 관계자는 “후륜이냐 사륜이냐에 따라 주행 질감이 다르게 느껴지는데, C200은 4매틱(4륜)이 적용돼 안정적이고 편안한 주행감을 제공한다. 대신 후륜 기반의 차량보다 운전하는 재미는 다소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주행에 집중한 C200과 달리 C300은 스포츠카를 연상케 하는 주행감을 제공했다. 후륜 구동을 적용해 가속·감속 시 역동적인 속도감을 체험할 수 있었다. C300에 적용된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은 최고출력 258마력·최대토크 40.8㎏·m로, C200(204마력·32.6㎏·m)보다 성능이 높다.

메르세데스 벤츠 C300(위쪽)과 C200의 전면 그릴의 모습. 안태호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C300(위쪽)과 C200의 전면 그릴의 모습. 안태호 기자

두 차량은 내·외관도 다르다. C200은 부드러운 주행감을 제공하는 만큼 단정한 디자인을 적용했다. 앞면 중앙에는 세로형 블랙 라디에이터 그릴을 적용해 차분한 느낌을 줬고 내부 대시보드도 검은색 바탕에 세로줄로 꾸며 중후한 맛을 냈다. 반면, C300은 별 모양의 라디에이터 그릴에, 내부 대시보드에는 메탈위브 트림을 적용해 젊은 감각을 녹여냈다. 스티어링휠의 버튼 조작부도 두줄로 나눠 C200보다 날렵한 인상을 준다.

올해 출시된 C클래스는 8년 만의 완전변경 모델이다. 럭셔리 상위 대표 세단인 에스(S)클래스에 탑재된 안전·편의 사양을 그대로 이어받았다. 차량 실내 공간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11.9인치 세로형 엘시디(LCE) 디스플레이다.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의 박양원 상무는 현장 브리핑에서 “여러 개의 물리적 버튼 대신 터치스크린과 음성 인식을 통해 운전자들이 더 편하게 차량 내의 다양한 기능들을 컨트롤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다”고 말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C200 콘솔박스의 모습. 안태호 기자
메르세데스 벤츠 C200 콘솔박스의 모습. 안태호 기자

특히 한국에 출시되는 C클래스에는 파노라믹 선루프, 통풍시트, 전통트렁크, 스마트폰 연결 등 편의 사양들이 기본 탑재됐다. C300에는 헤드업디스플레이, 360도 서라운드뷰, 증강현실(AR) 내비게이션 등이 추가된다. 굳이 꼽아본 단점은 실내 콘솔 박스다. 덮개 2개가 좌우로 열리는 방식인데, 버튼을 누르면 동시에 열리지만 닫을 땐 따로 닫아줘야 한다. 가격 대비 다소 불편한 부분이었다. 올해 3월말부터 인도를 시작한 C클래스의 가격은 C200 4매틱 아방가르드 6150만원, C300 AMG 라인 6800만원이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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