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다 1300~1500cc급
내년 140만엔서 출시
내년 140만엔서 출시
일본 혼다가 처음으로 1천만원대 저가 하이브리드차를 내놓기로 해 고유가 장기화와 맞물려 연비가 높은 하이브리드차의 보급이 확산될 전망이다.
혼다는 이르면 2007년에 1300~1500cc급 ‘휘트’를 전면 개량해 가솔린엔진과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차를 내놓을 방침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2일 보도했다. 혼다는 기간 부품의 양산 라인을 정비해 비용을 낮춤으로써 하이브리드 휘트를 140만엔 정도에 판매할 계획이다. 혼다는 부하가 크게 걸리는 가속 때 등에는 전기모터 사용을 제한하는 독자적 방식으로 모터와 전지의 소형화를 달성해 소형차 탑재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가솔린엔진 휘트와의 가격차도 20만엔으로 줄였다. 연비는 자사 제품인 인사이드(가솔린 1ℓ에 36㎞)나 도요타의 프리우스(35.5㎞)와 거의 비슷하다. 혼다는 하이브리드 휘트가 저가격대여서 북미와 유럽은 물론 중국과 아시아 나라들에서도 팔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이브리드차는 환경친화형일 뿐아니라 고유가 장기화로 인해 기름값을 줄일 수 있는 차량으로 최근 주목도가 급증하고 있다. 또 환경차로 꼽히던 연료전지차의 공동연구를 해오던 도요타와 제너럴모터스(지엠)이 이를 백지화하기로 하는 등 연료전지차 보급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은 점도 한몫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엠이 독일의 다임러크라이슬러·베엠베와 공동개발을 시작하고, 폴크스바겐이 포르셰와 손을 잡는 등 신규 참여도 활발해 하이브리드차를 둘러싼 경쟁이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조사기관인 JD파워앤어소시에이츠는 북미시장 하이브리드차가 지난해 11종에서 2012년 52종, 판매대수는 21만대에서 3.7배인 78만대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지금까지 최저 200만엔이 넘는 도요타 차종이 80% 가까운 점유율을 보였으나, 혼다의 저가형이 출시되면 하이브리드차 보급 속도가 한층 빨라질 전망이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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