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3년 연속 자동차 생산량 세계 5위를 기록했다.
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내놓은 ‘2022년 세계 자동차 생산 현황과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세계 자동차 생산량은 8497만대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국내 생산량은 376만대로 8.5% 늘었다. 2016부터 6년 연속 감소하다가 2020년 상승세로 돌아선 뒤 3년 연속 세계 5위를 유지했다.
1~3위는 중국, 미국, 일본으로 세계 자동차 생산량의 52.8%를 차지했다. 중국은 14년 연속 세계 1위를 지켰다. 중국 생산량은 내수 회복을 바탕으로 3.6% 증가한 2702만대에 달했다. 수출도 첫 300만대를 돌파했다. 미국은 1002만대로 9.4% 늘었다.
일본은 738만5천만대로 0.2% 감소했다. 일본은 4년 연속 생산량이 줄었다. 10위권 국가 가운데 생산량이 준 유일한 나라이기도 하다. 협회는 “일본은 반도체 칩 부족 지속으로 주요 완성차 업체들의 실적 회복이 지연된 탓에 생산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인도는 545만6천대로 24.1% 늘며 4위를 지켰다. 인도는 2021년 내수 판매량 증가 덕에 생산량이 29.6% 늘며 세계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인도 내수 판매량은 472만5천대로, 전년 대비 25.7% 증가했다. 억눌렸던 수요가 되살아나고 반도체 공급난이 해소된 결과로 분석됐다.
5~7위를 기록한 한국·독일·멕시코는 각각 300만대 수준에 그쳤다. 6위 독일 생산량은 374만3천대로, 2017년 이후 5년 연속 마이너스 성장에서 벗어나 9.2% 증가했고, 7위 멕시코는 347만대로 10.8% 늘었다. 이어 브라질, 스페인, 태국이 8∼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생산량 가운데 전기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생산 비중은 중국이 26.1%로 가장 높았고, 독일(25.4%), 스페인(12.1%), 한국(10.5%)이 뒤를 이었다.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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