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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자동차

현대차·기아, 미국서 친환경차 월간 최대 판매…2만4천여대

등록 2023-05-03 15:48수정 2023-05-03 16:03

지난해 견줘 74% 증가…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 비중 17.1%
기아가 2023년 4월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EV9’을 북미 최초로 선보였다. 기아 제공
기아가 2023년 4월 5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제이콥 재비츠 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3 뉴욕 국제 오토쇼에서 ‘EV9’을 북미 최초로 선보였다. 기아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시장에서 지난달 전기차 등 친환경차 판매량이 역대 월간 최대 기록을 냈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4월 미국 시장에서 자동차 판매량이 14만4874대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판매량이 15.2% 늘어난 것이다. 현대차는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해 7만6669대를 팔았고, 기아는 6만8205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판매량이 각각 14.9%, 15.5% 늘었다. 판매량 상승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속되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 모두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연속 전년 같은 기간과 견줘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현대차와 기아 모두 올 4월 친환경차의 판매량이 역대 월간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1만2904대, 기아 1만1798대를 합해 모두 2만4702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판매량이 74% 증가한 것으로, 친환경차 판매 비중(17.1%)이 사상 처음으로 17%를 넘었다.

현대차그룹은 “기아 친환경차 판매량이 1만대를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전기차 (판매)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하이브리드 자동차(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포함)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싼타페 하이브리드(2067대), 스포티지 하이브리드(5140대), 쏘렌토 하이브리드(2418대) 각각 월 기준 역대 최다 판매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달 판매 실적이 공개된 완성차 그룹 가운데 혼다(24.5%)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실적이 공개된 5개 완성차 그룹 판매량은 평균 1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스바루(11.5%), 마쯔다(7.5%), 도요타(0.7%)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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