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자동차

[타보니] 2660만원에 준중형 수입차 색다른 차 원하면 노려볼만/김재호

등록 2006-03-27 17:57수정 2006-04-04 11:51


타 보니/포드 몬데오 2.0

거품을 걷으면 실체가 보인다. 포드의 2006년형 몬데오 2.0은 수입차에 대한 선입관을 거부한다.

지난 1월부터 국내에서 팔리기 시작한 이 차는 사실 2000년 데뷔 당시와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럼에도 파격적인 가격 때문에 새삼스레 눈길을 끌었다. 몬데오 2.0의 차 값은 부가가치세를 포함해 2660만원. 관세와 각종 누적세율을 감안하더라도 국산 중대형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배기량 2.0리터 휘발유 엔진을 얹은 몬데오는 유럽에서는 콤팩트 세단으로 분류된다. 우리로 따지면 준중형급이다. 실제 차 크기도 아반떼XD와 쏘나타의 중간 정도다. 수입차하면 최고급 대형세단이나 고성능 모델을 떠올리게 되지만 몬데오는 실용적인 패밀리 세단임을 자처한다.

제조사는 유럽포드. 미국 포드가 유럽에 세운 중소형차 위주의 브랜드다. 차 이름 뒤에 붙는 ‘기아(GHIA)’라는 꼬리말은 포드가 인수한 이탈리아 카디자인 전문회사의 상표다.

차의 디자인은 이미 익숙하다. 삼각형상을 한 앞뒤 램프나 사이드미러 아래에 보조등을 단 독특한 시도 등이 모두 2004년 2세대 몬데오가 마이너체인지 되었을 때와 같기 때문이다. 검은 가죽시트와 짙은 나무무늬 장식이 조화를 이룬 실내 공간 배치 역시 달라지지 않았다.

시동을 걸어 가속페달에 힘을 주자 한국차와는 다른 질감이 전해진다. 발 끝에 닿는 가속페달의 반발력이 의외로 묵직하기 때문이다.핸들(스티어링휠) 역시 가볍게 돌아가는 국산차와는 정반대 성격이다. 취향에 따라 평가가 달라지겠지만 무거운 조작감이 때로는 견고한 안심감을 준다. 한 마디로 유럽취향이다.


몬데오에는 145마력을 내는 포드의 듀라텍 엔진이 얹혀 있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 무게를 줄인 엔진이다. 가속을 해보자 시속 160km까지는 재빠르게 치고 올라간다. 이후로는 가속이 조금 더뎌지는 느낌이다. 수동 모드가 없는 자동 4단 변속기를 쓰지만 순발력이 뒤지는 편은 아니다. 코너링할 때의 안정감도 인상적이다. 하체를 생각보다 딱딱하게 맞추어 놓아서다.

몬데오의 가장 큰 매력은 역시 가격에 비해 호사스러울 정도의 안전장비를 갖추었다는 점이다. 추돌 상황에 따라 폭발력을 자동 조절하는 앞좌석 스마트 에어백, 옆면 에어백 등 6개의 에어백을 달았고 위기상황에서 브레이크를 더 강하게 밟도록 도와주는 제동보조장치(EBA)도 있다. 무언가 색다른 차를 타고 싶어 하는 국산 중형차급 이상 오너들이 노려볼 만하다. 비슷한 가격의 국산차보다 편의장비는 부족하지만 적어도 흔한 차는 아니니까 말이다.

김재호 자동차컬럼니스트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